훈련과정 ‘사업주자격’ 정부 인정 선포

2024-11-25 13:00:15 게재

신뢰성·통용성 높여

VR기술 기반 ‘선박도장’ 1호 자격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은 25일 서울 용산구 용산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사업주자격 정부 인정 선포 및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조선사의 선박도장자격을 제1호 사업주자격으로 인정하기 위한 협약식도 열렸다. 선박도장 직무는 비용·안전·환경 문제로 기존에는 실제 현장에서 훈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조선업계는 2년 전부터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훈련한 후 빠르게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조선사들은 이 훈련과정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자격증을 부여하는 기준을 만들고 있으며 정부 인정을 통해 자격이 업계 전반에서 통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업주자격’은 사업주가 기업의 직무 특성에 맞게 개발해 근로자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다. 산업계는 사업주자격을 △안전작업 △매출증가 △품질향상 △조직몰입에 효과적인 자격으로 평가하며 근로자도 자격을 취득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정부는 사업주자격을 운영하는 기업으로부터 인정신청을 받아 소정의 심의를 거쳐 심사에 통과한 기업에 △인정서 발급 △인정마크 활용 △직무능력은행제 등재 △데이터베이스 구축 지원 △자격 운영 담당자 교육지원 △우수사례 포상 등을 지원한다.

사업주자격 정부인정제는 근로자의 참여 유도와 함께 전문성 향상과 자긍심 고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산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고용부는 제1호 사업주자격 정부인정을 시작으로 산업별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가 앞장서 발굴한 기업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인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사업주자격은 국가기술자격의 사각지대를 메워주고 국가기술자격의 발전에 시사점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자격체계가 ‘사업주자격 정부인정제’라는 새로운 돛을 달고 힘찬 항해를 해나갈 수 있도록 산업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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