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꿈돌이 라면’ 출시

2024-11-28 12:59:58 게재

밀가루 기반 음식에

상징 입혀 브랜드화

대전시가 시 마스코트인 ‘꿈돌이’를 활용한 라면을 출시한다. 대전의 맛에 상징을 입혔다.

대전시가 내년도 고향사랑 답례품으로 개발한 ‘꿈씨 패밀리’ 굿즈. 사진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28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대전관광공사, ㈜아이씨푸드와 함께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초까지 라면 맛 개발, 라면 브랜드명 및 포장디자인 선정, 기자단·시민 테스트 등을 거쳐 내년 5월 출시할 예정이다. ‘온 가족이 즐기는 이색라면’ 4~6종을 개발하고 이 가운데 짬뽕·소고기 라면 등 2종 이상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라면에는 매운 맛 강도 조절이 가능한 분말스프와 함께 꿈씨 캐릭터 스토리를 입히는 등 차별화에 나선다.

또 대전역 인근의 동구 소제동에 ‘꿈돌이네 라면가게’를 임시 개장, 주말과 축제기간 중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정 판매하고 스페셜 토핑 등 응용레시피 추가제공을 전략으로 운영한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는 내년 11월까지 시범 운영 후 시장반응을 평가해 전용매장 개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대전시 ‘꿈돌이 라면’ 출시의 의미는 두가지다.

우선 대전의 맛을 대표하는 밀가루 기반 음식이라는 점이다. 대전시는 일제강점기 새로 조성된 도시인 만큼 이렇다 할 전통음식이 부족한 대신 밀가루를 활용한 음식이 발전해왔다. 성심당으로 대표되는 ‘빵’과 인구당 전국 최대 규모의 칼국수 음식점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은 대전시 마스코트인 ‘꿈씨 패밀리’다. 대전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사실상 폐기했던 ‘꿈돌이’를 되살려 ‘꿈씨 패밀리’로 확장했다. ‘꿈돌이’가 라면 브랜드로 자리잡을 경우 홍보대사나 굿즈를 넘어 구체적인 상품에 지적재산권(IP)을 판매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올해 꿈돌이와 꿈씨 패밀리 지지적재산권 사용 신청은 2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건에 비해 156건 늘어났다. 라이센스 수입도 205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2배 늘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꿈돌이 라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미각을 통해 대전을 알리고 각인시킬 수 있는 맛잼도시의 혁신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롭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통해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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