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위축’ 서울아파트 거래량 19.1%↓
3개월 연속 감소 … 국토부 10월 주택통계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아파트 거래가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었다. 규제가 덜한 지방의 거래량은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19.2% 감소한 것으로 지난 4월(4840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관련기사 15면
서울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12월(1790건)부터 신생아특례대출이 시행된 올해 7월(9518건)까지 7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규제가 본격화한 8월부터 7609건으로 꺾였고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적용이 시작된 9월에는 4951건으로 떨어졌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대출 규제가 덜 받는 지방의 거래량은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5011건으로 3.2% 줄었지만 지난달 지방 주택 매매 거래는 3만1568가구로 전월대비 24.1%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5만6579건)은 전월대비 10.4%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1218건으로, 전월보다 11.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4% 늘어난 수치다. 전세 거래량이 전월보다 12.1% 늘었고, 월세 거래량은 10.3% 증가했다.
1~10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p 늘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