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유럽 냉난방 공조시장 공략

2025-03-17 13:00:02 게재

ISH 2025서 현지 맞춤형 제품 전시

인공지능·자연냉매로 효율 더욱 강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혁신제품으로 유럽 냉난방공조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025’에서 인공지능(AI)으로 한층 강력해진 냉난방공조시스템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고효율 냉난방시스템인 히트펌프 ‘슬림 핏 클라이밋허브’ ‘EHS 모노 R290’ 등 EHS(환경·보건·안전) 제품과 올해 초 출시한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벽걸이형에어컨 신제품 등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고효율 냉난방시스템 히트펌프 ‘슬림핏 클라이밋허브’. 사진 삼성전자 제공

슬림 핏 클라이밋허브는 200ℓ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가정용히트펌프다. 7형 터치스크린 기반 ‘AI 홈’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EHS 모노 R290도 고효율 냉난방시스템인 히트펌프다. 자연냉매인 R290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강력한 성능으로 난방을 위한 최대 75도의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다.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에어컨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무풍기능에 섬세한 습도·제어 기능을 갖췄다.

전시장에는 기기간 연결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한 연결 편리성을 소개하는 전시코너도 마련됐다. 호텔·소매점 등 다양한 상업용공간을 위한 스마트한 냉난방에너지관리와 기업간거래(B2B) 전용 통합연결플랫폼(스마트싱스 프로), 빌딩통합설루션(b.IoT 라이트)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최항석 상무는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무풍기술과 고효율 에너지기술 그리고 편리한 연결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조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했다.

LG전자도 유럽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유럽 공조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

LG전자의 대표적인 주거용 히트펌프는 ‘써마브이’다. 이 제품은 외부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다.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난방하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의 자연냉매(R290)를 적용한 히트펌프인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사진 LG전자 제공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은 유럽 단독주택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중소형부터 대용량까지 다양하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자연냉매(R290)를 적용했다. 유럽 에너지효율(ErP) 등급 중 가장 높은 A+++를 충족한다. 세계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 ‘IDE’에서 동상을 받으며 디자인 경쟁력도 입증했다.

다세대 주택을 위한 고효율 히트펌프 ‘써마브이 모노블럭 G’도 함께 전시해 주거형태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상업용으로는 기존 냉매(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0%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와 ‘멀티브이 아이’ 등을 소개한다. 멀티브이 아이는 고성능 AI엔진을 통해 사람이 없을 땐 알아서 절전하고 상황에 따라 냉방세기를 조절한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설립하고, 6월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유럽 현지 기후와 주택구조 등 환경을 반영한 고효율 공조기술 연구를 통해 유럽 냉난방공조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 에너지솔르션(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핵심기술로 유럽 냉난방공조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김형수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