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도서관이 만났다_우리지역 북카페

2014-04-17 10:29:08 게재

책과 함께 차 한 잔 즐기는 공간, 북카페를 만나다

요즘은 24시간 휴대하는 스마트폰 등장으로 책을 볼 시간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래서 작정하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더욱 절실하다. 최근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공간에서 다양한 책과 함께 맛좋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가 인기. 모처럼 여유로운 봄날, 조용히 책을 읽으며 차 한 잔 즐길 수 있는 북카페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고급스런 커피에 세련된 인테리어 돋보이는 부나(buna)
부나는 세련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편안하면서도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에 적합. 과제하는 사람, 만화책을 열독하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 등 혼자 오는 손님들이 꽤 많다.
한쪽에 마련된 책장에는 소설부터 시작해 잡지, 만화책, 인터넷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꽂혀있으며, 담요도 비치되어 있어 기온이 맞지 않거나 짧은 치마를 입었을 때 가져가 덮으면 좋다.
부나의 커피는 특별하다. 이곳에서는 제대로 된 핸드드립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부나 북카페 김성우 사장은 “커피는 농산물이기 때문에 같은 나라의 원두여도 등급에 따라 가격과 맛이 달라진다”며 “핸드드립과 Espresso 원두는 국제 커피등급 중 최고등급인 스페셜티 등급으로,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부나의 모든 커피는 원두를 직접 볶아서 준비하고 원두의 신선함이 보장되는 2주일 내에 사용한다. 특히 매번 추출할 때마다 별도로 준비된 그라인더로 추출 직전에 분쇄하여 충분한 양의 원두를 정해진 온도와 시간을 준수해 숙련된 솜씨로 준비한다. 천원을 더 내면 아메리카노로 리필해주며 커피 판매 금액의 10%는 사회에 환원한다고.
이밖에도 과일을 듬뿍 얹은 와플, 치즈 케익, 바삭바삭한 츄러스, 빙수 등 메뉴가 다양하다. 기분 좋은 날씨, 책도 보고 각 나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부나의 커피세계로 발걸음 돌려보자.


갤러리 연상시키는 높은 서가가 있는 주커피(zoo coffee)
안양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주커피는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로 내려가는 계단은 길고 웅장한 느낌이 마치 신비롭게 느껴진다. 중간 중간에 기린이 반기고 호랑이가 인사해주는 이곳은 카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동물인형이 곳곳에 많이 있다.
주커피의 벽면은 높은 서가가 빼곡하게 채우고 있어 마치 갤러리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넓고 깨끗한 공간에 도서관 같은 조용하고 면학적인 분위기가 인상적. 책뿐만이 아니라 스터디룸도 마련되어 있어 혼자 공부하기에도 좋고 단체로 가기에도 좋다.
특히 매달 30여권의 잡지책을 구비하는 만큼 수백 권의 잡지가 비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 20~30대 젊은이들 많이 찾는다.
북카페를 찾은 이선영(33세) 씨는 “공간이 넓고 한적해 혼자 책을 읽거나 공부할 때 부담 없이 앉아 있을 수 있어 자주 온다.”며 “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나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출출해지는 손님들을 위한 세트메뉴가 인기.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와 커피가 함께 나온다. 이밖에 케익, 갈릭허니브레드, 스무디, 아이스크림 등 맛좋은 간식이 준비되어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이용 연령층 다양한 밥상머리 북카페
군포시 시청 현관에 있는 밥상머리 북카페는 1층과 2층으로 된 복층구조로 성인실과 유아실이 나뉘어 있다. 유아실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책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공간이다. 오전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생들을 위한 구연동화, 북아트,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지도, 책읽기, 방과 후 독서교실을 진행한다. 유아실에는 창작동화, 위인전, 캐릭터북, 베스트셀러 그림책, 영어책 등 다양한 종류의 책이 4천 여 권이 비치돼 있으며 매주 신간이 업데이트된다.
밥상머리 북카페 황상영 담당자는 “하루에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이 200명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유아부터 어른까지 이용하는 연령층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총 1만권의 책을 구비하고 있는 밥상머리 북카페는 관내 5개 도서관과의 통합반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윤지해 리포터 haeiha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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