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손 꼭 잡고 공연장 나들이 가요!
어버이날 공연 소개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챙겨야할 가족들 생각에 이래저래 마음이 바빠지는 시기다. 그중에서도 어버이날 부모님을 위한 계획에 가장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현금이나 늘 하던 선물 외에 특별한 이벤트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면 공연장 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전통공연부터 뮤지컬, 연극, 클래식 공연까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즐기기 좋은 공연들을 모아보았다.
전통 뮤지컬 악극 ‘봄날은 간다’
지난 2003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500석 28회 전석매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200석 30회 앙코르 공연 전석매진의 흥행신화를 기록했던 악극 ‘봄날은 간다’가 10년 만에 최고의 캐스팅과 제작진에 의해 재탄생한다.
TV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배우 김자옥, 30여 년간 악극 트로이카로 불리며 무대를 지켜온 최주봉과 윤문식, 최근 영화 ‘신이 보낸 사람’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최선자 등 초호화 캐스팅과 10인조 오케스트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탄탄한 극의 구성,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력과 더불어 ‘만리포 사랑’, ‘꿈이여 다시 한 번’, ‘갑돌이와 갑순이’, ‘여자의 일생’ 등 익숙한 옛 가요들을 재조명해 악극의 절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첫날밤 남편에게 버림받고 과부로 살아가는 기구하고 슬픈 운명의 한 여자(명자)와 가족을 버리고 꿈을 찾아 떠난 남자(동탁), 그리고 극단 사람들의 기구한 인생을 그린 드라마로 운명의 장난 같은 극중 인물들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다.
일시 : 5월 1~25일 수~금 7시, 토 3시/6시 30분, 일 2시/5시 30분(8일 3시/7시)
장소 :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티켓 : VIP석 10만 원, R석 8만 원, S석 6만 원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김혜자의 연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지난 연말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지역 투어 공연을 마치고 다시 서울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 연극은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의 소설 ‘신에게 보내는 편지(Oscar et la dame rose)’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소설은 전 세계 39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으며 연극으로도 제작돼 영국, 홍콩 등 해외 각지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연극으로 선보였고, 2013년 6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국민배우 김혜자가 모노드라마 형식의 1인 다역을 맡아 열연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연극은 백혈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오스카의 마지막 12일간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 김혜자는 110분 동안 오스카의 정신적 친구 장미할머니 역을 기준으로 오스카, 오스카의 부모, 오스카의 첫사랑 페기 블루, 그리고 병원 친구들인 팝콘과 아인슈타인 등 11명의 역할을 소화해낸다. 지난해 말 시작된 이 공연은 ‘김혜자이기에 가능한 모노드라마’, ‘역시 최고의 배우’, ‘매일 아침을 맞이하는 기쁨을 알게 해준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일시 : 5월 2일~6월 15일 화~금 8시, 토 6시, 일·공휴일 4시
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티켓 : 전석 6만 원
소프라노 신영옥과 함께하는 5월 어버이를 위한 음악회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풍성한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바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프라노 신영옥과 함께하는 5월 어버이를 위한 음악회'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장 서정적이며 때론 비통한 느낌을 주는 목소리를 의미하는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신영옥이 모처럼 관객들과 마주한다. 신영옥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통해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뒤 1992년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독창회로 국내무대에 데뷔했다.
신영옥은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레오 누치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공연하며 전 세계 클래식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아왔다. 특히, 질다(베르디 ‘리골레토’ 중)와 루치아(도니제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버이'를 콘셉트로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여자경 음악감독의 지휘로 펼쳐질 이번 음악회는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등 어버이날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따뜻한 레퍼토리로 채워진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희와 하피스트 김아림이 협연한다.
일시 : 5월 8일 오후 8시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 : R석 20만 원, S석 12만 원, A석 7만 원
가족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난타’
‘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한 드라마로 만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이다. 칼과 도마 등의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승화돼 파워풀한 공연을 구성하며 1997년 초연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한국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또한, 1999년 해외 첫 데뷔 무대인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4년 2월 아시아 공연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930만 명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서울의 전용관에서 연중 상설공연을 펼치고 있다.
어버이날인 5월 8일에는 가족 3인 이상 최대 35% 할인, 부부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시 : 연중 상설공연. 월~금·일·공휴일 5시/8시, 토 2시/5시/8시
장소 : 명동난타극장(구 명동아트센터)
티켓 : VIP석 6만 원, S석 5만 원, A석 4만 원
명인동감(名人同感) - 정재만, 국수호의 춤
국립국악원이 이 시대 국악계 거장들의 귀한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명인동감(名人同感)’ 공연을 마련했다. 그 중에서 어버이날인 5월 8일에는 절제된 신명의 장엄한 응축미를 담은 정재만의 태평무와 살풀이, 허튼춤, 그리고 고귀하고 장쾌한 한국 춤사위를 품고 있는 국수호의 남무와 장한가, 금무가 펼쳐진다.
정재만은 한국 춤의 대가로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예능보유자이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원삼을 입고 추는 ‘태평무’, 한과 비애를 풀어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이중구조를 지닌 예술성 높은 ‘살풀이’, 즉흥 춤 혹은 굿거리 춤 등으로 불리며 춤추는 사람의 흥과 멋, 재치를 마음껏 발휘하는 춤인 ‘허튼춤’을 선보인다.
관객을 이끄는 호탕하고 장쾌한 힘이 있는 최고의 명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국수호는 이번 공연에서 무인(舞人) 국수호의 독특한 춤사위와 인생을 관조하는 춤 연기가 혼재된 ‘남무(男舞)’, 그리고 국립국악원 토요명품공연에 초청돼 2010년 관객이 뽑은 최고 명인으로 꼽힌 작품인 ‘한량무 ? 장한가(閑恨歌)’와 국수호의 춤 50년에 초연된 작품인 거문고의 춤 ‘금무(琴舞)’를 춘다.
일시 : 5월 8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티켓 : 전석 5만 원
국립창극단 히트작 ‘배비장전’
2012년 초연에 이어 2013년 연말 재공연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97%를 기록하며 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국립창극단의 히트작 ‘배비장전’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연말공연으로 신명나는 한마당을 선물했던 ‘배비장전’이 이번에는 봄날 남산자락에서 열린다. 2013년 재공연 당시 50~60대 중장년층 관객들이 해오름극장의 객석을 꽉 채우며 평균 객석점유율 101%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남상일·박애리 커플, 김준수·이소연 커플을 필두로 김학용·이광복·윤석안·허종열 등 코믹연기의 달인들인 국립창극단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극을 이끄는 도창 역으로는 국립창극단의 유수정 명창이 출연해 시원한 소리를 들려준다. 연출가 이병훈과 극작가 오은희, 무대 디자이너 윤시중 등 노련한 제작진들이 해오름극장에 걸맞은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무대를 준비했다. 무엇보다 배우와 관객이 어우러져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연출될 계획이며 대형 체육관에서 즐겨보던 마당놀이를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더없이 반가운 공연이 될 것이다.
일시 : 5월 3~10일 평일 8시, 주말·공휴일 3시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티켓 : VIP석 7만 원, R석 5만 원, S석 3만 원
이순재, 고두심의 연극 ‘사랑별곡’
200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 연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연극열전’이 다섯 번째 시리즈인 ‘2014 연극열전5’를 맞아 ‘사랑별곡’으로 화려한 서막을 연다. ‘사랑별곡’은 충남 서산의 한 시골장터를 배경으로 삶의 고단함을 안고 사는 40대부터 죽음과 마주한 80대까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한국 특유의 ‘정’과 ‘한’을 뭉클한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2007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 ‘마누래 꽃동산(원제)’을 바탕으로 2010년 초연무대를 선보인 ‘사랑별곡’은 깊은 세월과 죽음 앞에서 마주한 미련, 미안함, 용서 등을 거친 사투리로 담담하게 표현함으로써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연극열전5’ 첫 번째 작품인 ‘사랑별곡’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자 최근 ‘꽃보다 할배’로 더욱 가까워진 이순재, 국민 어머니로 불리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송 3사의 연기대상을 모두 휩쓴 배우 고두심, 연극·뮤지컬·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악역부터 푸근한 아버지 역할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송영창, 생활연기의 달인이라 불리는 서현철 등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출은 ‘친정엄마’라는 가슴 따뜻한 연극을 무대에 올려 능력 있는 젊은 연출가로 인정받은 구태환이 맡았다.
일시 : 5월 2일~8월 3일 화·수·금 8시, 토 3시/7시, 일 2시/6시(5월 6일)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티켓 : R석 6만 원, S석 4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