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의 원인과 예방
조산은 임신 37주 이전에 태아를 분만하는 것을 말한다. 분만 예정일 보다 일찍 조산을 하게 되면 집중 치료 후 퇴원을 한다 할지라도 장기적으로 언어 발달 지연, 뇌성 마비, 발달 장애, 지능 저하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 할 수 있다.
조산을 유발하는 조기 진통의 가장 중요하고 흔한 원인은 '자궁 내 감염'이다. 질염의 원인균이 자궁까지 확산되어 자궁 내 감염이 발생하면, 세균이 증식하여 진통 유발 물질을 분비하고, 이로 인해 자궁 입구가 분만 예정일 보다 일찍 열리게 된다. 임신 중 심한 질염으로 인한 하복부 불편감, 통증, 열감, 평소와 다른 심한 농성(pus-like)분비물, 생선비린 냄새를 보이는 질 분비물이 있을 경우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
임신 전 자궁암 전 단계로 자궁경부 '원추 절제술(conization)'을 받은 산모는 임신 시 자궁경부 봉축술을 시술받아야 할지 주치의와 상의하여야 한다. '자궁경부 봉축술'이란 임신 초기 13-14주 경 자궁 경부를 실로 묶어주고, 분만 예정일에 가까운 36주 경 실을 풀어주는 것을 말한다.
조산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으로 조기 양막 파수, 흡연, 영양 결핍, 작은 신장, 음주, 약물 복용, 임신 중 불량한 체중 증가, 심리적 스트레스, 경제적 빈곤, 조산의 기왕력, 낮은 연령의 임신 등이 있다. 모체-태아 측 원인으로는 임신 중독증, 태아발육지연, 전치 태반, 다태 임신, 태반조기박리 등이 있다.
임신 중 규칙적인 자궁 수축, 자궁 출혈, 물(watery)같은 분비물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야 한다. 규칙적인 자궁 수축이란 1시간에 6번 이상 또는 20분 간격으로 갈수록 강도가 거세지는 진통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30-34주 경 자궁과 태아가 커짐으로써 가진통(false labor)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진통이 규칙적(regular)이라면 조산으로 연결될 조기 진통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야 한다.
최근 신생아 집중 치료의 발달로 사망률은 급격히 감소하였으나 고령 임신의 증가, 보조 생식술의 발달로 인한 다태 임신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조산의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사회 경제적 문제도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신생아 사망률의 75%가 조산 때문에 일어나는 점을 반드시 숙지하고 조산을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참조. Williams 산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