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을 녹이는 특별한 아이스크림

2014-07-15 09:25:50 게재

우리 동네 수제아이스크림 열전

숨 막힐 듯 더운 여름이면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변질되기 쉬운 재료들을 사용하다보니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여러 유해한 첨가물을 섞게 된다. 고단백 영양만점 간식거리지만
유화제의 유해성 때문에 아이들에게 먹이면서도 늘 불안했던 아이스크림. 다행히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착한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많이 늘었다.
건강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우리 지역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가보자.

과학과 아이스크림의 만남, N2ice
분당 수내동 분당고등학교 후문 근처에 두 달 전 오픈한 N2ice. 실험가운을 입은 점원과 비커와 주사기 그리고 커다란 액화질소 통이 자리 잡은 매장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공색소, 인공향료, 화학적 유화제를 넣지 않고 자연의 원료(natural)들을 직접 골라 수제로 만든 재료를 영하 198도의 액화질소(Nitrogen)로 순간 냉각한 것이 새로운 N2ice의 아이스크림이다. 순간 냉각 시킨 N2ice의 아이스크림은 맛이 부드럽고 몸에도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찾아낸 비법의 베이스 아이스크림은 많은 수작업이 필요하며 함께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 초코 칩을 함께 갈아 고소한 맛이 가득한 ‘초코 티라미수’는 카카오 가루와 주사기 속의 초코시럽으로 맛을 조절할 수 있다. 생 딸기를 함께 갈아 넣은 아이스크림에 아가베 시럽을 뿌려먹는 ‘스트로베리’, 필라델피아 치즈를 함께 갈아 넣은 ‘크림치즈’는 깊은 치즈 맛이 일품이다. 또한, 깊은 우유 맛을 내기위해 우유를 첨가하고 냉각시간을 조절하여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우유 젤라또’는 사이즈에 따라 3,800원에서 5,000원이면 즐길 수 있다. 이 모든 아이스크림은 특수 용기에 담아 포장이 가능해 금방 녹는 질소 아이스크림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외에도 더치커피에 크림치즈 아이스크림을 넣은 ‘아포카토’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위치  분당구 수내동 33-1번지 크리스탈 빌딩 109호
★영업시간  오후 12시 30분 ~ 오후 10시 30분(평일) / 오전 11시 ~ 오후 11시(주말)




생과일 아이스 바 전문점 아이스팩토리
올해 2월 수내동 롯데백화점 분당점에 입점한‘아이스팩토리’는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과 눈이 즐거운 색감으로 지나치는 손님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안양 로드 숍으로 시작해 전국으로 확장중인 ‘아이스팩토리’는 상큼한 외모로 관심을 받았다. 가까운 곳에 매장이 생기기를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드디어 분당에 왔다는 사실이 더욱 반갑다. 실리콘 틀에 하나하나 손으로 과일을 얹고 생과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수제 아이스 바는 알록달록 예쁘지만 거의 식용색소가 아닌 순수과일 천연의 오색빛깔이라서 더욱 아름답다. 레시피는 수십 가지지만 계절별, 매장별로 어울리는 14 ~ 16가지 맛을 선보인다. 물과 과일을 원료로 식감이 사각사각하고 시원한 셔벗은 젊은 층이 선호하고. 젤라또를 원료로 만든 과일셔벗은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식감이 부드러운 후르츠 칵테일 바는 무지방우유와 요거트 베이스에 알록달록 망고, 키위, 딸기가 들어있는 최고의 베스트셀러다. 모양도 초콜릿바 모양, 곰발바닥모양, 고양이모양, 하트모양, 장미꽃모양 바까지 다양한 색과 모양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쉽게 녹기 때문에 손에 흘러내리지 않도록 손잡이에 받침을 달아주고, 표백이 의심되는 나무막대보다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스틱을 꽂아준 것도 센스만점. 모든 아이스 바는 매장에서 만들고 3시간에서 24시간 내에 판매가 완료된다. 일일이 손으로 포장하는 모습까지 정성으로 만드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귀하다.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아이템이다.
★위치  분당구 황새울로 200번길 45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유기농 액화질소 아이스크림 N 7 Nitrogen
“N 7”이라고 쓰인 사각형의 빨간 로고아래 Alaska Lab.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흡사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는 화학실험실 같은 신기한 모습의 아이스크림 가게가 눈길을 끈다. 11가지 맛과 9가지 토핑이 적힌 원소기호 표처럼 생긴 메뉴판과 가게 한쪽에 자리한 커다란 액화질소가스통에 연결된 초저온 진공배관 파이프들, 여기서 나오는 액화질소가 기화하며 내뿜는 영하 198도의 엄청난 냉기와 희뿌연 안개까지. 마치 단 한사람의 고객을 위한 마술쇼처럼 순식간에 반죽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버린다.
한살림에서 판매하는 청정지역 횡성 범산목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우유와 요거트를 주재료로 유기농 아가베, 과일, 초콜릿, 견과류를 사용하여 방부제, 보존료, 유화제, 착색료는 전혀 첨가하지 않은 자연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즉석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다. 고객맞춤 아이스크림은 혀끝에 닿는 순간 딱딱한 얼음덩어리의 느낌 없이 냉기만 남기고 사르르 녹아버리는 부드럽고 신선한 맛이 특징이다. 액화질소는 아이스크림의 냉각속도를 빠르게 도와 아이스크림 내부의 얼음알갱이 크기가 작아져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위치  삼평동 682 유스페이스2 B동 1층 113호
★영업시간  평일 오전 11시~오후 10시 / 주말, 공휴일 오후 12시~9시




한국최초 액화질소 천연아이스크림 ‘브알라 크리머리’
미금역 엠코헤리츠 빌딩 이천일아웃렛 방향으로 새로 들어 선 ‘브알라’아이스크림가게는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특별한 쉼터가 되어준다. 브알라는 프랑스어로 “자, 봐.”라는 뜻으로 신기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미국에서 개발한 브알라는 한국최초로 도입한 -198도 액화질소 천연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고객의 눈앞에서 주문 즉시 만들어지는 아이스크림이다. 화학재료 무첨가, 무방부제 천연수제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인체에 유해한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냉동상태로 들어오는 아이스크림 원액이지만 유통기한은 5일로 짧다. 기존 아이스크림의 분유 맛이 아닌 신선한 우유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7가지 맛으로 마다카스카 바닐라빈, 전남 고흥산 유자가 씹히는 신선한 우유, 유기농 딸기와 브알라 자체제작 발사믹 소스의 결합, 보성녹차와 바나나 등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생소한 바다소금 맛이 특히 눈길을 끈다. 반전 있는 맛의 비밀은 신안 천일염이다. 짭짤한 소금 맛과 그 안에 포함된 프레첼 과자의 고소한 맛, 달콤한 맛이 조화되어 오묘하지만 개성 있는 맛으로 호기심 많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위치  구미동 9-1 엠코헤리츠 오피스텔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 10시 30분




진한 우유와 달달한 벌집의 만남, 죽전 밀크로드
죽전 카페거리 안쪽에 젖소를 연상시키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유기농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이곳은 항생제와 유전자 재조합사료를 쓰지 않는 상하목장의 유기농 우유로 만들어진다. 진한 우유의 풍미가 자랑인 ‘밀크로드’의 아이스크림은 뒷맛이 깔끔하다.
‘밀크로드’의 아이스크림은 3,500원부터 4,500원이면 기호에 맞춰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프로폴리스가 들어있는 달달한 벌집, 고소한 견과류, 블루베리, 망고, 바삭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초코 크런치, 새콤한 맛의 허니 시트론을 토핑으로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초코, 캐러멜, 아가베 시럽 중 하나를 고르고 나면 자신만의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이 중에서도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벌집 파라핀 소초와 관련해서 ‘밀크로드’는 전통적인 정사각형 틀을 이용해 벌꿀을 생산하는 벌집 꿀을 사용하고 있어 파라핀 소초와는 무관하다. ‘밀크로드’에서 사용하는 모든 밀랍은 2013년 여름에서 가을에 채집한 벌집 꿀을 사용해서 논란 속에서도 자신 있게 안전한 먹거리인 밀랍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씹을수록 껌처럼 입에 씹히는 밀랍의 맛과 달달한 꿀맛이 함께 어우러져 이색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 전통 먹거리인 뻥튀기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넣은 신 메뉴도 출시예정이다.
★위치  기흥구 보정동 1187-1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 ~ 오후 10시까지




사르르 녹는 맛이 일품, SNOW MON★(스노우 몬스터)
판교 봇들마을에 위치한 SNOW MON★(스노우 몬스터)는 매장에서 유기농 우유로 매일 발효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몸에도 좋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이곳의 아이스크림은 달지 않고 풍미가 진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카카오 가루 비밀(?)배합의 초코아이스크림과 고소한 제주 우도 땅콩이 올라간 제주우도 아이스크림은 새로운 맛을 보려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3,500원에서 6,000원이면 크기와 맛을 고를 수 있는 SNOW MON?의 아이스크림은 500원의 추가요금만 내면 오레오, 젤리빈, 꼬마곰 젤리, 레인보우 등으로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맛볼 수 있다.
또한 조리과정 없이 바로 먹는 아이스크림의 특성상 무엇보다 중요한 기계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깔끔한 청소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 밤새 쌓였을지 모를 먼지를 씻어내는 것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듯 SNOW MON?에서는 맛과 함께 내 아이가 먹어도 되는 안심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문을 하면 바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는 바삭한 와플빵 안에 들어있는 요거트와 밀크 아이스크림, 계절메뉴인 밀크, 요거트 초콜릿 빙수, 그리고 가격과 맛이 매력적인 커피도 이곳을 찾는 즐거움이다.
★위치  분당구 삼평동 718번지 102-1호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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