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이공계 선호와 수학의 중요성

2014-07-17 10:15:56 게재

“대기업 신입사원 선발에 이과 계열 선호……..”
“힘들게 입학한 명문대 문과생 취업난에 한숨……….”
“일부 고교 문과반 대폭 축소, 이과반 증설………”
“일부 대학 비인기 인문계열 학과 통폐합 추진……..”

얼만 전 경제 일간지를 읽다가 눈에 들어온 대학생 취업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세태의 빠른 변화에 한편으로 기쁘고 한 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에 쓴 웃음을 지었다.

대기업 인재관의 변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공계 기피 현상이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심각한 사안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기업들이 발벗고 나서서 이공계 인재를 유치한다는 이런 신문 기사들은 우리 사회가 실력 있는 이공계 학생들을 더 필요로 한다는 인식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신호탄이라고 생각되기에 뿌듯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이공계 기피 현상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특히나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는 옛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수도권의 일부 고등학교에서는 문과 계열의 학급 수를 줄이고, 이과 계열 학급 수를 늘이고 있다. 따라서 수학이 취약하다는 이유 때문에 문과 선택을 고려하던 남학생들도 생각을 바꾸어 이과를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 과거에는 이과 계열의 학급 보다 문과 계열의 학급이 더 많이 운영되던 여고도 이런 변화에 맞추어 이과 계열의 학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 되는 추세이다.

심지어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신입생 입학 전부터 학교의 성향이 이과 성향이니 입학 전 이를 잘 고려해야 한다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 한다고 하니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이과 계열의 위상이 단지 신문 기사 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얼마 전 국회 교육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의 “고등학교 문과생들이 이과생들보다 대학 진학이 더 어렵고, 취업률도 낮다는 통계가 나왔다.”는 발언은 당분간은 이공계 진학생 비율 증가의 사회적 분위기에 힘을 더해 주지 않을까 한다.

이런 사회적 기류는 저조한 문과 계열의 취업률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대학이 취업률을 높이기위해 경쟁적으로 이공계 대학과 학과의 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를 위해 일부 대학에서는 비인기 인문계열 학과를 통폐합하는 실질적인 행동도 주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 중요해진 수학, 그러나 학부모들은 여전히………
이러다 보니 발빠르게 눈치작전에 돌입한 학부모들의 관심은 점점 더 수학에 집중되고 있고, 이과 계열을 선택한 후 핵심 과목인 수학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나의 고민은 시작 된다. 학부모들의 생각은 변화가 없고 질문은 똑같기 때문이다.
“이과 가려면 중학교 때 수학 선행 진도 어디까지 빼야 되요?”
“누가 그러는데 이과 수학 1등급 맞으려면 중3 때까지 이과 수학진도 다 나가야 한다면서요?” 와 같은 천편일률적인 질문들이고, 그때마다 나는 똑같이 그만큼의 과정을 공부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계산 해보시기를 진지하게 권한다. 물론 1년에 4번이나 있는 내신 대비 기간을 제외하고 말이다.

내신도 완벽히 준비하고 앞서 말한 분량의 선행을 다 소화해 내는 것이 가능할까?
그것은 불가능이다. 왜 아이들 저마다의 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떠도는 소리만으로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몰아 붙이기식 공부”를 고집하는지 의아하다.

수학은 충분히 생각하고 표현하며 즐기는 방법으로 터득해야 1등급으로 갈수 있다.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의 공통점은 수학과 사랑에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즐기고 있다는 점이다.
이 즐김이 과연 남보다 많이 알고만 있다는 것으로 가능할까? 자신의 실수까지 점수화 되는 냉정한 시험에 매번 좋은 점수를 맞아야 한다는 압박감까지 극복해 가면서 말이다.

수학은 단순 암기과목이 아니다.
수학을 학부모 등쌀에 못 이겨 포기하지 않도록,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나름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앞서 말한 이공계생의 대열에 합류 했을 때도 수학을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그래야 대학과 사회가 원하는 이공계 인재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간부로 계시는 제자의 아버님과 나누었던 짧은 대화가 생각난다.
“요즘 대기업에서 이공계생들 정말 많이 뽑네요?”
“당연하죠. 왜 뽑는지는 나보다 박소장님이 더 잘 아시면서, 이공계 친구들 특히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은 어떤 일을 맡기던지 일을 똑 부러지게 잘 하거든요. 일 처리하는 과정을 봐도 논리적으로 접근하고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그거 아니겠어요?” /마테바움 융합수학연구소 마테바움 잠실직영학원
 

마테바움 융합수학연구소 박일정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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