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상장기업

"쿠키런, 글로벌 시장으로 달려"

2014-09-18 11:52:28 게재

데브시스터즈 10월 상장

"우리 아이가 하지 못할 게임은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국적과 인종, 연령을 초월해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우리 회사의 목적입니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김종흔 공동대표의 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쿠키런' 게임을 개발한 곳이다.

이지훈,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는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5500만명의 사용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쿠키런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 게임 오븐브레이크, 쿠키런 시리즈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쿠키런은 데브시스터즈의 주력 게임으로, 지난해 4월 쿠키런 for Kakao(국내 카카오 버전)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오르고 한 달 만에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시장 조사 기관 'App Annie'에 따르면, 쿠키런 for Kakao는 2013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단일 게임 기준 다운로드 1위 및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일본, 대만, 태국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해 '라인쿠키런'을 출시했다. 라인쿠키런은 상반기 태국, 대만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김종흔 대표는 "한국에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부터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왔다"며 "오븐브레이크로 시작해 지난 5년 동안 해외 시장에서 쌓은 경험으로 쿠키런이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지난 해 실적은 매출액 613억원, 영업이익 241억원, 당기순이익 223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437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도 연간 실적의 71%, 110%, 107%에 이른다.

한편 이번 공모자금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게임 개발 및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4일~25일 청약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며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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