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패브릭 ‘광목이야기’ 용인 수지점

2014-11-11 10:40:54 게재

햇살만큼 건강한, 자연을 닮은 패브릭 이야기

청명한 가을,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날이면 길게 줄을 매어놓고 하얀 천 이불을 말리고 싶어진다. 햇살을 듬뿍 받아 맑고 뽀송해진 이불에선 자연의 온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
이불 호청을 뜯어 햇볕에 널던 일은 이제 추억이 되었지만 따뜻함으로 다가왔던 솜이불과 광목천은 그리운 엄마 품을 떠올리게 한다.
용인 수지에 문을 연 ‘광목이야기’는 자연그대로의 섬유인 광목으로 아기자기한 패브릭을 선보여주는 곳이다. 소박한 미소가 인상적인 백진승ㆍ도숙경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들꽃 가득한 숲속에 온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매장이다.
한 땀 한 땀 손수 놓은 꽃 자수와 수수한 빛깔의 목화 섬유들이 풋풋한 자연을 고스란히 발하고 있는 곳. 목화에서 실을 뽑아 자연 가공한 광목천은 공장에서 쉽고 빠르게 나오는 알록달록한 천들과는 사뭇 다르다. 표백을 하지 않아 뽀얗지 않아도, 형광색을 넣지 않아 발광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은은한 기품과 멋을 발하는 광목은 그야말로 자연을 닮은 천이다.

천연섬유로 만든 광목, 국내제작에 수작업 정성으로 만들어
광목이 주는 자연미는 섬유가 가진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목화 섬유로 실을 짜 천을 만들고 두 번을 빨아 헹궈 햇볕에 말린다. 그리고 손수 그림을 그리고, 자수를 넣고, 솜을 넣거나 누벼, 이불과 패브릭을 완성한다.
‘광목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홈 패브릭은 여염집 혼수 준비하듯 그렇게 세심한 정성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제품이 국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물론, 편하고 빠른 인스턴트 방식은 스며들지 않는다. 유연제나 형광표백제, 화학원료를 사용한 나염처리도 하지 않은 순수 자연 광목천이 기본이 된다. 그렇다보니 땀 흡수가 잘되고 통풍이 원활하며 정전기도 없어 안전하고 깨끗하다. 세균이나 진드기 걱정도 덜어주니 아기들이 있는 젊은 엄마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중장년의 주부들까지 써본 이들의 발길이 더해져 간다.
겨울철이면 건선 증상에 합성섬유만 닿으면 알레르기를 일으켰던 백진승 대표는 “광목제품을 쓰고 난 후 건선 증상도 사라지고 편안한 느낌이 좋았다”며 “좋은 것을 주변에 알리고  나누고 싶어 매장을 꾸리게 됐다”고 이야기 한다.
백 대표의 말처럼 ‘광목이야기’의 제품들은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심한 아기들도 걱정 없이 사용할 만큼 자극이 전혀 없다. 그렇다보니 써본 사람들이 전하는 ‘좋다’라는 말의 진정성은 어떤 광고보다 파급력이 높다.

일반침구부터, 유아이불, 생활소품까지 다양하게 갖춰
아이를 키우며 광목 좋은 걸 알게 됐다는 도숙경 실장도 “광목이야기 단품을 하나하나 따로 구입해 집안 어디에 갖다 놔도 편안하게 매치되는 수수한 멋이 있다”며 “원단에 화학처리를 하지 않아 물빨래가 가능하고, 빨면 빨수록 내구성이 좋아지며 부드러워져 화학섬유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품이 느껴진다”고 덧붙인다. 
매장을 오픈한지 채 한 달이 안됐지만 눈이 따갑거나 코가 간질간질한 느낌을 받아 보지 못한 것도 광목제품이 주는 자연의 건강함 때문이라고.
수지점의 널찍하고 편안한 매장에 들어서면 이불, 패드, 베게 등의 침구부터 퀼팅 방식으로 수를 놓은 패브릭과 광목 카펫, 쿠션과 앞치마 등 어여쁜 광목제품들에게 마음을 사로잡힌다. 도 실장은 “광목이야기의 패브릭들은 자연의 편안함을 고스란히 담아내 화려하진 않지만 고급스러움과 내추럴이 묻어난다”며 “보통 고가에 판매되긴 하지만 광목이야기에서는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광목이야기 용인 수지점은 광목 아이템을 비롯해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까지 침구와 조화롭게 갖춰져 있어 구경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기도 하다. 건강한 숙면과 자연스러운 인테리어 침구를 원한다면 ‘광목이야기’ 용인 수지점에 편안하게 들러보자.
위치 용인시 수지구 포은대로 467 수지푸르지오 월드마크 1층 상가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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