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던 대기업 담당자 다 만났다"
2014-11-18 13:48:19 게재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 중소기업들 호평 … 공공기관 구매방침·연구개발 설명회 성황
"한 곳에서 6개 발전사 관계자들을 만나 회사 제품을 설명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상담회였다.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만족한 하루였다."
배 대표는 새벽 찬바람 맞으며 서두른 서울행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했다. 비티엑스는 특수 밸브 전문기업으로 최근 개발한 신제품 판로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신제품은 '고온 고압용 볼 밸브'로 화력발전 설비에 필요한 부품이다.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는 배 대표에게 좋은 기회였다. 발전사 6개 발전사 담당자들을 분야별로 모두 만날 수 있게 구성된 덕이다. 배 대표는 이들 앞에서 30분간 신제품을 설명했다. 반응도 좋았다.
배 대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담당자 만나기가 어려운데 구매상담회에서는 대기업의 분야별 전문가를 모아줬고, 홍보시간도 충분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산업·기술별 대기업 상담 특화 = 배씨가 참석한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는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2007년부터 진행하는 중소기업 판로개척 지원사업이다. 지금까지 총 27회 상담회가 열려, 980여개 대기업과 5100여개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올해 구매상담회는 경기 전북 대구에서 각각 열렸다. 모두 127개 대기업, 570여개 중소기업이 참가, 1040건 상담을 통해 약 559억원의 구매의사가 이뤄졌다.
구매상담회는 산업별 특화관으로 구성됐다. 발전6사 등 총 6개 공동부스에 총 67개 대기업과 공공기관 및 30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중소기업 판로확대를 지원했다.
구매상담회는 공공기관 관심품목과 해당 공공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연계, 공공판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구매상담회시 중견기업 또는 1차 협력사를 참여시켜 대기업과의 직접 거래가 어려운 2?3차 협력사에 상담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관계자는 "대·중소기업간 만남의 장을 통해 구매(납품)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동반성장 분위기를 확산하고, 판로지원 행사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상담회 한쪽에서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홈쇼핑 판매 및 입점을 위한 '홈쇼핑사와 중소기업 맞선행사'도 열렸다.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등 홈쇼핑 6개사 MD가 참여해 중소기업과 상담을 벌였다.
◆"대기업 영업망 구축에 도움" =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관도 운영됐다. 순수 국내기술로 완구용 비행로봇을 개발한 로봇 전문업체 바이로봇의 무선조종항공기기 눈에 띄었다. 이 무선조종항공기는 산불, 교통, 재난 등 SOC 관련 서비스 활용도 가능한 기술이다. USB, 충전기 전문개발기업 리움의 산업부산물을 재활용 한 소셜아이디어제품에 대한 기술이 소개됐다.
이와함께 열린 구매방침설명회에서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프로그램, 협력사 등록, 구매방침 등 구매전략 정보를 제공했다. 금융 판로 관련 중소기업 지원 사업과 중소기업 상용화 기술개발사업, 원가절감 공동기술 개발사업, 신기술(NET) 신제품(NEP) 인증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관에 제품을 전시한 리움 박순세 차장은 "중소기업이 대기업 영업망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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