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아비만, 식습관 잡아야 개선

2014-12-03 11:15:48 게재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한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소아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 2형 당뇨, 대사증후군, 고혈압,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천식 등과 관련있다. 여아의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 성조숙증에 영향을 준다.

비만 소아의 약 70%가 비만 성인이 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비만 관리가 필요하다.

소아는 왕성한 성장 상태에 있기 때문에 세포 크기가 증가하는 성인 비만과 달리 세포 수가 증가하는 형태를 보여 감량이 쉽지 않고, 과도한 감량시 성장에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여 성장 장애를 보일 수 있다. 또한 비만아에서는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비만은 예방이 중요하고 비만의 양대 원인인 열량 과잉 섭취와 신체 활동 감소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아 비만의 치료는 비만도 감소를 목적으로 한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외형은 튼실하지만 근본이 허약한 증상으로 봤다. 매일 배꼽을 중심으로 100회씩 돌리며 배를 문질러주면 소화기 개선을 통해 비만에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대변이 단단하면 시계방향, 무르면 반시계방향, 보통이면 양방향으로 돌린다.

2005년 연구에 따르면 비만아에게 1달간 '태음조위탕'을 써서 간기능과 신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키를 키우며 체중, 체질량지수, 피부주름두께, 총 콜레스테롤, 렙틴을 감소시켜 비만을 개선시켰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텔레비전 시청 시간과 비만이 밀접하게 관련있다고 지적했다. 텔레비전을 많이 시청하면 음식과 군것질 광고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고 실외 활동이 감소한다. 특히 텔레비전을 보며 식사할 경우 포만감을 알아채지 못해 열량을 과잉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야식을 자주 하면 수면시간이 늦어지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 아침 식사를 못 하게 되어 불필요한 간식과 폭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대한 개선도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다.

이선행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