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일공일 부대찌개 & 스테이크
오랜 전통의 맛과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부대찌개
퓨전 음식의 효시 부대찌개, 지금까지 한국 전쟁의 상흔으로 남아 있는 특별한 음식
부대찌개는 한국 전쟁 통에 만들어진 음식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그저 즐겨먹는 외식메뉴의 하나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는 춥고 배고팠던 고통의 세월을 함께 해 온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음식이다. 그리고 미군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를 우리 내 방식으로 찌개에 응용한 퓨전 음식의 효시라고도 할 수 있다.
이처럼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탄생한 부대찌개는 의정부를 비롯한 미군이 주둔한 지역 주변에서 만들어 팔기 시작해 1980년대 국내에서 소시지를 생산하게 되면서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부대찌개는 서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에서 치즈, 렌틸콩, 다짐육, 야채 등 상호별로 각종 재료가 더해지는 진화를 거듭하여 요즘은 맛과 영양까지 갖춘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외식메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원조 의정부 부대찌개 맛에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일공일 부대찌개
현재 다양한 브랜드의 부대찌개 집이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부대찌개의 원조는 의정부 부대찌개이다. 진한 육수와 각종 야채, 사리가 어우러져 내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은 어디서도 따라 하기 힘들다.
전통 의정부 부대찌개 맛과 웰빙 인테리어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일공일 부대찌개’가 지난 11월 중순 잠실에 오픈했다. 문을 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으슬으슬 찬바람에 뜨끈한 국물이 그리운 인근 직장인과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특히 큼직한 소시지와 햄이 아낌없이 들어간 얼큰한 부대찌개와 은행, 고구마, 밤, 대추 등을 넣고 정성들여 지은 영양 돌솥밥으로 이루어진 ‘명물 영양돌솥 & 부대찌개’ 세트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찌개하면 전기밥솥에 지은 흰 백반이 딸려 나오는데 일공일 부대찌개에서는 손님들에게 좀 더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식단을 제공하고자 직접 돌솥에 밥을 지어 뜨끈하게 내어 놓는다.
이외에도 한우안심과 각종 야채, 소시지를 고소한 버터와 올리브유에 볶아 칠리와 머스터드소스에 찍어 먹는 한우안심 소시지 볶음도 인기다. 양념을 거의 쓰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경우 다른 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백년을 이어가는 식당이 되고자 하는 신념으로 ‘일공일(101)’이라 이름 지어
‘일공일’이라는 특이한 상호에 갸우뚱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름처럼 기운차 보이는 차기운 일공일 부대찌개 대표가 백년을 이어가는 식당이 되고자 하는 장인정신을 담으려 직접 만든 이름이라고 한다. 차 대표는 이름처럼 오래 장수 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들기 위해 새벽마다 가락시장에서 직접 장을 봐 재료를 준비하고 육수도 매일 매장에서 직접 끓이는 등 정성을 다 하고 있다. 밑반찬도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동치미, 나물, 백김치 등 제철재료를 사용하고 수시로 바꿔준다.
최고의 맛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벽면과 천정까지 황토와 원목으로 장식하고 LED 조명 150 여개를 달아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다.
160석에 이르는 단체석 완비, 오픈기념으로 연말까지 라면사리 무한제공
160석에 이르는 넓은 좌석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연말연시 회사 단체 회식 및 각종 모임에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오픈 기념으로 연말까지 라면사리를 무한 제공한다. 이 뿐 아니라 식사 후 향이 좋은 원두커피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는 옛 어려웠던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이들과 어린 아이들은 찌개와 볶음 요리로 얼큰하고 고소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공일 부대찌개,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모임 장소로도 손색없을 듯하다.
대표메뉴: 명물부대찌개(8000원), 명물 영양돌솥 & 부대찌개(1만원)
한우 안심+소시지볶음(중 3만5000원, 대 5만5000원)
위치: 잠실나루역 사거리 영빌딩 2층 (신천동 성당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