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방문간호 10만 가정 돌파

2014-12-10 11:00:51 게재

"왕진의 새 모델 제시"

힘찬병원이 12년동안 기존 환자들의 집으로 찾아가 재활을 돕는 방문간호서비스를 실시한 경우가 10만가정을 넘어섰다.

힘창병원 류미숙 방문간호사가 한 환자의 집을 방문해 재활을 돕고 있다. 사진 힘찬병원 제공

2002년 11월에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이 직접 충남 당진 지역 거주 환자를 방문하면서 시작한 이래, 방문간호팀은 월, 화, 수, 금요일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방문하고, 목요일은 충청도나 경상도, 주말에는 군산, 고창, 여수, 제주도 등 먼 지역 환자까지 방문한다. 지난달 11월 제주도 방문으로 10만 가정을 돌파했다.

힘찬병원은 방문간호서비스를 관절 수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 환자들 중 정기검진을 하기 힘든 분들의 회복과 재활 훈련을 돕기 위해, 직접 가정을 방문해 환자의 상태를 점검해 주고 있다.

방문간호서비스 실시 초창기에는 힘찬병원 수간호사들이 병원내 일을 하면서 빈 시간에 돌아가며 방문간호를 다녔다. 하지만 환자와 시간을 맞추기 힘들뿐더러 체계적인 관리, 데이터 수집이 되지 않아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2006년도부터 방문간호서비스 전담팀을 두게 됐다. 현재 7개 전담팀(간호사+운전기사)를 운영해 하루 60명 정도의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힘찬병원의 방문간호는 약 30분 전후로 진행된다. 환자 수술부위 회복상태를 눈으로 확인한 뒤 굴신운동과 재활운동도 체크한다. 그 후 보행 연습이 제대로 되는지 확인하고 환자가 불편해 하거나, 궁금해 하는 부분을 풀어 주는 과정을 거친다.

방문간호서비스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수술 후 '수술이 과연 잘 됐을까?'하는 불안한 생각을 갖고 있거나, 오랜 관절 통증으로 인해 우울증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 때 방문 간호를 통해 환자의 수술 경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다른 환자 사례를 들어 평가해 주면 불안함과 우울증을 해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재활 과정에도 도움이 크다. 수술 후 3~4개월 안에는 무릎을 굽히고 펴는 운동을 마무리 해야 하는데, 방문 간호를 하면 중간에 재활 운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된다. 또 목욕탕에 자주 가 근육을 풀어 줄 것을 권한다. 인공관절 수술의 성과는 수술 이후의 재활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혼자 사는 노인들은 주위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어 재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류미숙 방문간호사는, "관절 수술 후 방문하는 환자의 10명 중 3명인 독거노인들은 재활을 안 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문간호 가서 독려도 하고 상담전화도 계속 드려 재활운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또 심리 치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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