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의 종류와 장단점

2014-12-12 11:13:15 게재

컬럼 시리즈
1. 보청기의 종류와 장단점
2. 보청기의 선택 방법
3. 보청기 오래쓰는 법
4. 보청기 구입 방법
5. 보청기 센터의 선택방법
6. 보청기가 할 수 있는 일, 없는 일
7. 보청기와 청능재활
8. 보청기 구입 절차
9. 보청기 구입 시 국가 보조

 

“엄마, 엄마한테는 귀에 거는 보청기가 좋아~”
75세된 김순례(가명)님의 따님이 어머님에게 하는 말입니다.
김순례님에게는 귀에 걸 수 있는 보청기가 좋을까요?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 우선 보청기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컬럼에서는 보청기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겉모습을 기준으로 보청기의 종류를 나누어 보면 상자형(Box Type), 귀걸이형 (BTE, Beind The Ear), 귓속형(ITE, In The Ear)의 세 가지가 있습니다. 상자형(Box Type)보청기는 세 가지 종류의 보청기 중에서 가장 커다랗게 증폭해서 소리를 내는 보청기입니다. 네모난 플라스틱 상자 안에 마이크와 앰프가 들어있어서 허리에 차거나 주머니에 넣게 되고, 사각형 플라스틱과 줄로 연결되어 있는 리시버는 이어폰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소리 크기만 조절할 수 있는 것, 최대출력(MPO)과 음질을 일부 조절할 수 있는 것 등이 있습니다. 큰 소리를 내 주지만 미세한 조절을 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귀걸이형 보청기는 고리모양(?)으로 생긴 보청기를 귀 뒤에 걸어서 사용하는 것인데, 귓속형 보청기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더 크게 소리를 증폭해 주고, 크기도 더 커서 분실의 위험도 적지요. 게다가 커다란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사용 시간도 길답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어르신을 모시고 온 가족들이 선호하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커서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는 것은 ‘미용상의 문제’ 즉, 보이지 않는 보청기를 선호하시는 어르신들에게는 최대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RIC(Receiver In the Canal)라는 형태의 귀걸이형 보청기가 나와서 보청기 사용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습니다. RIC는 실리콘 재질의 특수한 이어팁(Ear Tip)을 귓속에 넣어 사용하는데, 본인 목소리의 울림이나 폐쇄감을 줄여주어 착용감이 좋고, 기존의 귀걸이형보다 훨씬 작아서 착용했을 때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경을 쓰시는 분들의 경우 안경다리와 귀걸이형 보청기가 서로 간섭을 하여 착용 시 불편감이 있을 수 있고, 안경을 벗을 때 보청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귓속형 보청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찾는 형태입니다. 최대 장점은 착용했을 때 상자형 보청기나 귀걸이형 보청기에 비해서 잘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귓속형 보청기를 다시 세분화해서 나눠보면, 크기 순으로 갑개형(ITE), 외이도형(ITC), 고막형(CIC)등이 있습니다. 고막형의 경우 귓속으로 깊숙이 들어가기 때문에 귓바퀴의 증폭효과를 누릴 수 있고, 어느 정도 외이도 증폭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청기가 고막 가까이 까지 가기 때문에 더 같은 증폭량으로 더 크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시는 형태는 외이도형이지만 연세가 높으신 경우에도 고막형 보청기를 찾는 분들이 많으시답니다. 그 만큼 ‘보청기가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큰 것이겠지요? 잘 안 보인다는 장점을 가진 귓속형 보청기도 단점이 있는데, 귀를 막기 때문에 오는 폐쇄감,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서 들리는 것, 작아서 분실하기 쉽다는 것 등등이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겉모습을 중심으로 나누어본 보청기의 종류는 가장 큰 소리를 내는 상자형, 귀에 걸고 다니는 귀걸이형, 귓속에 쏙 들어가는 귓속형이 있습니다. 그럼 이런 다양한 종류의 보청기 중에서 내게 맞는 보청기는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부모님에게 어떤 보청기를 해 드리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 컬럼에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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