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에 맞는 척추·관절 관리법
2015-01-07 11:27:28 게재
한의학에서 자연과 인체는 천인상응(天人相應)의 원리에 따라 유기적인 관계를 갖는다. 인체의 기 흐름도 계절에 따라 변화한다. 사계절 중 겨울에는 인체는 기를 비축하고 에너지를 키워 봄과 여름의 생장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 동의보감에는 겨울철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나며 먼 길을 가거나 땀을 흘리지 말라'고 적고 있다.
계절에 맞는 건강관리는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이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몸을 움츠리고 근육이 긴장되기 쉬우며 기혈 순환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체온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되고 운동량도 다른 계절보다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육과 근막이 위축되어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기혈 순환이 더뎌져 관절에 조금만 무리가 가도 쉽게 손상을 입게 된다.
겨울철은 양기가 인체 내부로 들어가고 음기가 주로 활동하는 시기인데 양기가 특히나 부족한 노년층들은 척추나 관절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빙판길이 생겨 넘어져 타박상 혹은 골절을 입거나 평소에 갖고 있던 만성요통이나 슬관절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을 무리하게 움직이게 되는데 이때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스키를 탈 때는 무릎 부상으로 전방십자인대파열이나 반원판연골파열 등이 자주 발생하고 보드를 타는 경우 갑작스럽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도가 떨어지는 시간을 피해 오후에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실외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기 보다는 실내에서 스트레칭 등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척추관절 건강은 체질에 따라 더욱 세분화해 관리할 수 있다. 순환의 원동력인 상초 심폐기능이 부족한 경우 목이나 어깨 근육이 긴장되기 쉽다. 이 때 칡차를 달여 마시면 수축된 혈관이 이완되고 근육의 긴장을 풀 수 있다.
소화를 담당하는 중초 비위기능이 쉽게 약해지는 체질은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고 관절통이 발생하기 쉬운데, 생강차나 계피차 등을 마시면 소화 흡수와 말초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또 음기를 생성하는 하초 간신기능이 부족한 사람은 쉽게 허리나 무릎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오미자차나 산수유차를 달여 마시면 부족한 음기가 보충돼 근골을 튼튼히 할 수 있다.
만약 목이나 허리, 무릎에 통증이 반복해서 나타나면 전문 의료진을 찾아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이승훈 경희대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계절에 맞는 건강관리는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이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몸을 움츠리고 근육이 긴장되기 쉬우며 기혈 순환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체온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되고 운동량도 다른 계절보다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육과 근막이 위축되어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기혈 순환이 더뎌져 관절에 조금만 무리가 가도 쉽게 손상을 입게 된다.
겨울철은 양기가 인체 내부로 들어가고 음기가 주로 활동하는 시기인데 양기가 특히나 부족한 노년층들은 척추나 관절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빙판길이 생겨 넘어져 타박상 혹은 골절을 입거나 평소에 갖고 있던 만성요통이나 슬관절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평소에 잘 쓰지 않는 근육을 무리하게 움직이게 되는데 이때 근육통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스키를 탈 때는 무릎 부상으로 전방십자인대파열이나 반원판연골파열 등이 자주 발생하고 보드를 타는 경우 갑작스럽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온도가 떨어지는 시간을 피해 오후에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실외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기 보다는 실내에서 스트레칭 등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척추관절 건강은 체질에 따라 더욱 세분화해 관리할 수 있다. 순환의 원동력인 상초 심폐기능이 부족한 경우 목이나 어깨 근육이 긴장되기 쉽다. 이 때 칡차를 달여 마시면 수축된 혈관이 이완되고 근육의 긴장을 풀 수 있다.
소화를 담당하는 중초 비위기능이 쉽게 약해지는 체질은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고 관절통이 발생하기 쉬운데, 생강차나 계피차 등을 마시면 소화 흡수와 말초 순환을 도와주기 때문에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또 음기를 생성하는 하초 간신기능이 부족한 사람은 쉽게 허리나 무릎통증이 악화될 수 있어 오미자차나 산수유차를 달여 마시면 부족한 음기가 보충돼 근골을 튼튼히 할 수 있다.
만약 목이나 허리, 무릎에 통증이 반복해서 나타나면 전문 의료진을 찾아 진단을 받고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이승훈 경희대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