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티타늄 소재와 대기정화용 촉매필터 생산 전문 친환경 기업 나노가 유진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신동우(사진) 나노 대표이사는 4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노는 환경규제가 강화될수록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며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신기술 확보를 통해 매출원을 다변화하고 전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 설립된 나노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촉매환원 저감장치(SCR)과 이산화티타늄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나노는 SCR 촉매 소재 생산부터 완제품 생산, 재생, 평가까지 탈질 촉매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소재 생산이 가능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생을 포함한 전 분야 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때문에 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이를 통한 원가절감,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국내뿐 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지에서 5개의 원료 관련 특허를 등록 하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지니고 있어 품질과 브랜드 가치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 특히 질소산화물 오염원 규제가 강화되면서 질소산화물 제거 시장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7월부터 발전소에 탈질설비 의무 장착을 법제화했고 올해부터는 제철소 및 시멘트 시장에도 신규 규제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폴란드와 체코 등 주요 동유럽국가들은 유럽연합(EU) 환경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며 인도 및 동남아시아 주요국도 탈질 규제 법제화가 예정돼 있다.

나노의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실적은 매출액 334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에 달한다. 나노는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약 115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그동안 선제적으로 설비투자를 완비했기 때문에 공모자금은 모두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쓸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부채비율이 60~70%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스팩 1호와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13일이며 합병기일은 4월 17일이다. 합병 후 자본금은 22억원, 시가총액은 7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