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새로운 인물로 진용 구축
주요 신임 단체장 취임
"협력 높여야" 주문
중소기업 주요 단체장과 동반위 중소기업 위원들은 중소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중소기업계 지도부로 꼽힌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에 설득해 중소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입안하고, 대기업에 맞서 중소기업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왔다.
정부가 선거없는 올해를 경제활성화 '골든타임'으로 선언했고, 국내외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중소기업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소기업들은 "단체별 강점을 살리면서 단체별 협력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중소기업계 맏형인 중소기업중앙회 제25대 회장에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이 취임했다.
박 회장은 아스콘 전문업체 (주)산하 대표로 2년전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으로 당선된 후 곧바로 중기중앙회장에 도전,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돼 중소기업계 최고위층으로 부상했다.
박 회장은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올해 58세다. 그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LG금속(현 LS리꼬동제련)을 거쳐 1991년 레미콘·아스콘 골재업체인 (주)산하를 설립했다. 3개 자회사를 포함해 최근 5년간 평균 매출은 450억원 가량이다.
업종특성상 내수비중이 100%이며, 최근 중동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라크 신도시 건설현장에 레미콘·아스콘 공급을 검토했으나 현지의 불안한 치안과 경제상황 등으로 중단됐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 개혁'과 '중소제조업 협동조합 지원'에 전력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은 다양한 영역·업종으로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며 회장이 일선 조합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벤처기업협회 제11대 회장은 정 준 쏠리드 회장이다.
정 회장은 53세로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전자공학 박사를 땄다. 정 회장은 일본 히타찌 중앙연구소, KT 연구개발본부에서 근무하다 1998년 이동통신 중계기 제조업체 쏠리드(전 쏠리테크)를 창업했다.
쏠리드는 설립 15년 만인 2012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13년에는 172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스프린트 버라이즌 에릭슨 등 미국 통신사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매출의 약 30%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벤처활성화 유공포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정 회장은 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벤처생태계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고, 사회 전반에 벤처DNA를 확산하키는데 집중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핵심인력들이 벤처업계로 유입될 수 있도록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를 확충하고, 벤처기업 보유인력의 역량개발과 글로벌 마인드 고취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노비즈협회 7대 회장은 이규대 (주)메디칼드림 대표다.
이규대 회장은 1경북 영주 출신으로 1957년생이다. 이 회장은 한양대 마케팅학과 석사를 마치고 1991년 대경산업(현재 (주)메디칼드림)을 창업, 헬스케어 및 로봇 의료기기 제조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초로 사용자생체인식 로봇헬스케어 안마의자 '체어봇'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세계 최소형, 최경량 요화학분석기를 개발해 21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요화학분석기는 소변검사를 통해 간편하게 당뇨, 간염, 췌장암등 각종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220억원.
이 회장은 중소기업이지만 직원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아 회사내 연봉 1억원이 넘는 임직원이 4명에 달한다. 2013년 기술혁신대전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특히 이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사재 5억원을 '이노비즈 혁신펀드' 조성의 마중물로 기부했다.
이 회장은 임기 중 일자리 5만개 창출, 중견기업 1000곳 육성, 수출기업 1만5000곳을 육성하는 '이노비즈 중장기 계획'(2013~2017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노비즈, 연구개발(R&D), 일자리, 글로벌, 기업나눔 혁신이라는 5대 혁신 아젠다를 세워 추진키로 했다.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의 협력'을 당부했다. 국내외 경영환경은 중소기업에 불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무엇보다 주요 단체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신임 단체장들이 회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만큼 각종 중소기업 현안문제에 협력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