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주방 필수품 ‘미랜’ 음식물 바이오 처리기

2015-03-05 22:19:37 게재

“음식물 쓰레기 들고 엘리베이터 탈 필요 없어요”

미생물 발효소멸 방식 이용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제품



요리를 해 가족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즐거움을 나누는 것도 잠시,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단한 일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일 것이다. 설거지를 마치면 비닐봉투나 쓰레기통에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놓고 ‘금방 버리고 와야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음식물 쓰레기는 며칠 간 싱크대 주변을 맴돈다. 주부라면 누구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고단함에 공감할 것이다. 그런 주부들의 마음을 아는 주방 도우미가 ‘미랜’ 음식물 바이오 처리기(이하 미랜)다. 이미 주부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알려진 제품으로 똑똑한 주방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과 사람의 건강한 순환을 지향하는 제품
미랜은 미생물이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사용 전 물과 미생물을 넣어줘 미생물이 활성화되는 환경을 만들어 준 후 24시간 이후부터 사용하면 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뚜껑을 닫으면 날개가 회전하면서 음식물과 미생물이 섞이고, 친환경 미생물이 분해 효소를 배출해 빠르게 분해한다. 제품에 사용되는 미생물은 자연에서 채취한 것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분해 과정을 마치면 음식물은 소멸되거나 기화돼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데, 탈취시스템을 거쳐 무해한 가스로 배출된다. 부산물이 1~2개월 정도 쌓이면 미생물이 살 정도의 적정량만 남기고 퇴비로 활용하면 된다.
미랜을 생산 판매하는 곳은 ‘미랜바이오’라는 기업이다. 미랜바이오에서는 2004년부터 미랜을 개발해 선보였고 유용미생물인 EM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활기찬 연구와 친환경 특허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이다. 미랜바이오 제품으로는 가정용, 업소용 음식물처리기와 샴푸, 컨디셔너, 주방세제, 화장품 등이 있다. 모두 EM을 응용한 친환경제품으로 자연과 사람의 건강한 순환을 지향하는 미랜바이오의 가치를 담은 것들이다.
     
 
 

추가 비용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

미랜은 미생물이 활성화될 수 있는 온도와 습도 유지를 위해 전원을 항상 켜둬야 한다. 미랜바이오에서는 전기료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연구한 결과 60W/h의 소비전력 제품을 선보였다. 한 달 평균 3000원의 전기료가 발생하는 정도라고 한다. 전기료 외에 특별한 추가비용 발생이 없다. 탈취정화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배기호수나 필터가 필요 없고 미생물 추가 구입비도 들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탈취정화 시스템은 수증기와 유해가스, 바이러스 등을 99%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미세한  냄새까지 잡아낼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수시로 넣을 수 있고, 넣은 뒤 24시간이 지나면 음식물과 침출수가 90% 소멸된다. 가정용 미랜은 3~4인용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1일 권장량이 1kg 정도다. 통계에 따르면 1인 음식물 쓰레기 평균배출량은 0.25kg/일이라고 한다. 주의할 점은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되지 않는 뼈나 조개껍질 등을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미랜은 구매 후 1년 이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무상 AS를 보증하며, 제품 구매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렌탈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등록비를 내고 매달 렌탈비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렌탈 고객에게는 정기적인 에코서비스와 무상 AS를 해주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1g이 실온에서 10시간만 보관해도 1억마리의 세균, 15시간이면 100억마리의 세균이 생긴다. 그 중 아폴라톡신균은 섭씨 269도에도 안죽고 공기중에 떠다니다 몸에 흡수되어 위암, 간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한다. -sbs뉴스 참조-

귀차니즘 주부의 미랜 사용기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많이 나는 여름철과 달리 겨울엔 냄새가 덜 해 이틀에 한 번 정도 쓰레기를 버리러 가곤 했다. 이틀에 한 번도 귀찮을 땐 삼일씩 싱크대에 쓰레기를 묵히(?)며 버텼다. 냄새가 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탔을 땐 이웃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주부라면 누구나 해봤을 이런 경험들은 미랜을 만나고 한 순간에 사라졌다. 비닐이나 저장통에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둘 필요 없이 생기는 대로 바로바로 미랜에 집어넣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뚜껑을 덮으면 우드칩과 쓰레기를 섞기 위해 날개 돌아가는 소리가 잠깐씩 난다. 그 외엔 대부분 조용하다. 소음이나 쓰임으로 볼 때 냉장고 정도의 존재감으로 생각하면 된다. 뚜껑을 열면 미생물이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발효하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뚜껑을 닫으면 이내 냄새가 나지 않지만 그래도 냄새를 느낄 경우 탈취 기능을 사용하면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처음 제품 박스를 봤을 땐 상당한 부피감에 다소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막상 제품을 꺼내 주방에 놓고 보니 생각보다 제품이 크진 않았다. 정수기처럼 정기점검을 받을 필요도 없고, 콘센트를 꽂은 후 전원 버튼만 누르면 되기 때문에 기계치나 노인이나, 누구나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악취가 싫어 음식물 쓰레기를 비닐로 꽁꽁 싸매놓았던 여름날의 기억, 저녁 설거지를 마친 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기 싫어 갈등했던 추운 겨울날의 기억, 미랜 덕분에 이젠 모두 추억이 됐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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