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진 독자 추천 한식전문점 양평동 ‘선정’

2015-03-11 22:06:33 게재

한상 잘 차린 남도한식 맛보러 오세요~





‘선정’은 5호선 양평역 근처에 위치한 남도한식 전문점이다. 출입문과 내부 곳곳에 화려하게 꽃을 피운 난 화분이 놓여있고 자작나무로 마감한 실내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6천 원의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선정백반을 주문하면 우리 쌀과 국내산 재료로 만든 갖가지 반찬들이 맛깔스럽게 차려진다. 요일마다 주 메뉴가 달라져 근처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정유진 독자는 “가격에 비해 나오는 반찬가짓수가 많고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깊은 맛이 난다. 실내가 깨끗하고 넓어 회식장소나 특별한 가족모임에도 안성맞춤”이라며 ‘선정’을 적극 추천했다. 만 원이면 먹을 수 있는 선정정식은 황태양념구이, 게장, 전, 잡채 등 20여 가지의 찬에 꽃게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가 나온다. 새싹채소를 넣어 만든 훈제오리무쌈말이는 맛은 물론 보기도 좋아 눈과 입이 함께 즐겁다. 무와 배를 갈아 육수를 내서 만든 백김치는 달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따로 주문할 수 없냐고 물어보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채소샐러드는 볶은 들깨와 파인애플을 갈아 만든 소스를 뿌려서 내는데 들깨의 고소한 맛과 파인애플의 상큼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선정’의 김태숙 사장은 좋은 재료로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크다. “새벽마다 농수산물시장까지 가서 생선과 채소의 신선도를 눈으로 확인하고 골라옵니다. 열무와 배추, 봄동, 호박 등은 일산에서 농장을 하는 시누이로부터 받고 있어요. 신안 증도에서 염전을 하는 친척에게 고급천일염을 주문해 사용하고 유명한 목포액젓을 가져와 겉절이를 담습니다. 참기름, 고춧가루는 방앗간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만들어 사용하지요.”

고등어구이를 주문하면 그릴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국내산 고등어와 매일 다른 요일별 국이 함께 나오는데 기름이 적당히 빠져 담백하고 고소해 자꾸 젓가락이 간다. 돼지앞다리를 넣고 묵은지를 볶아 푹 끓여낸 돼지김치전골은 풍미 있는 깊은 맛으로 밥도둑이 따로 없다. 생오리로 만든 남도오리탕과 한방오리백숙은 1시간 전에 주문해야 맛볼 수 있다. 미리 만들어놓으면 맛의 질이 떨어져 선택한 방법이라고 한다. 후식으로 나오는 식혜 역시 주방에서 직접 밥을 띄워 만든다. 

김태숙 사장은 친정어머니의 음식솜씨를 물려받아 뛰어난 손맛을 자랑하고 있다. 그녀의 언니들도 부산과 화정에서 각각 식당을 운영하고 있단다.
“요리에 자신이 있었지만 확실하게 공부하고 싶어 한식조리사자격증을 땄습니다. 먼저 맛을 본 손님들의 입소문을 통해 또 다른 분들이 찾아와 주시니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성으로 차린 남도한식 꼭 한번 드시러 오세요.”

메뉴: 선정백반 6천 원/ 선정정식 1만 원/ 고등어구이 8천 원/ 남도오리탕 8천 원/돼지김치전골 7천 원/ 한방오리백숙 한 마리 5만8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주차: 지하주차장
휴무: 매주 일요일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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