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006년 이후 '집값상승 1위'

2015-04-27 10:33:01 게재

한국도시연구소, 국토부 실거래가 분석 … 2006~2014년까지 8년간 2.6배 상승

지난 2006년 이후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8년만에 2.6배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33% 상승에 그쳤다.


한국도시연구소(소장 박신영)가 2006~2014년까지의 국토교통부 주택 매매 및 전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집값(3.3㎡당)이 160만→581만원으로 262.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집값은 722만→938만원으로 29.9% 올랐다.

세종시 집값은 2006~2010년까지 141만~169만원을 오르락내리락했으나 2011년(203만원) 44.0%, 2012(251만원) 23.6%, 2013년(327만원) 30.3%, 2014년(581만원) 77.7% 등 2011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2년말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이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2월 현재 세종시 집값은 697만원으로 거래됐다.

세종시에 이어 제주도가 집값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2006년 329만원하던 제주도 집값이 2014년에는 666만원으로 102.4% 뛰었다. 2006~2012년까지 연평균 9.1% 상승에 그쳤던 제주 집값은 2013년(579만원) 14.0%, 2014년(666만원) 15.0% 등 최근들어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자본의 제주도 부동산 매입 증가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뒤로 울산(91.0%), 전남(89.6%), 경남(88.7%) 순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는 집값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경기도 집값은 785만→1047만원으로 33.3% 상승에 그쳤다. 서울(1222만→1724만원, 41.0%), 대전(489만→766만원, 56.8%), 강원(307만→489만원, 59.4%) 등도 상승률이 낮았다.

전세가격 역시 세종시가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가 실거래가를 처음 집계한 2011년 3.3㎡당 307만원 하던 전셋값이 2014년엔 470만원으로 53.1% 뛰었다. 387만→541만원으로 39.8% 상승한 대구시가 그 뒤를 이었다. 충남(38.2%), 광주시(38.0%), 경북(34.1%)도 전세가가 많이 올랐다.

반면, 476만→542만원으로 13.9% 오른 대전이 가장 적게 상승했다. 그 뒤로 경남(15.7%), 전북(21.0%), 부산(21.1%) 순으로 낮게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평균 24.9% 상승했다.

한편, 실거래가 신고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올 2월까지 주택 매매건수는 672만7857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494만2074건(73.5%) △연립·다세대 115만3067건(17.1%) △단독·다가구 63만2716건(9.4%)였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김병국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