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친이민국가 11위로 급부상

2015-06-22 11:47:47 게재

단일민족국가에서 이민자 환영국으로

이민자를 많이 받아들이고 환영하는 국가로 미국이 여전히 톱 10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민자를 환대하는 11번째 국가로 급부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4년 현재 가장 이민자를 환대하는 나라는 스웨덴으로 이미민통합정책 지수가 100점 만점에 무려 80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민의 나라로 꼽히는 미국은 이민개혁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38개국 가운데 9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4년 평가에서 눈에 띠는 국가는 한국이다. 오랫동안 단일민족 국가임을 자부하며 이민자에 대해 폐쇄적이다가 이제는 이민자를 환대하는 친이민국가로 탈바꿈, 이민통합정책 지수에서도 38개국 중 11위까지 올라섰다.

이민통합정책(MIPEX) 지수에서 이민자가 일자리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노동시장 유연성, 이민자 배우자를 받아들이는 가족결합, 이민자에 대한 교육과 의료, 정치참여, 영주권과 귀화, 차별금지 등을 점수로 환산해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2014 MIPEX 전체 지수에서 100점 만점에 60점을 기록, 스페인과 함께 동률 1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민자도 쉽게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노동시장 유연성에서 81점이나 얻어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이어 영주권 취득은 62점, 국회의원까지 나온 정치참여에선 60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은 56, 차별금지조치 54점으로 중간수준을 넘었다.

그러나 이민자 출신 배우자에게 비교적 높은 언어 수준과 소득을 요구하고 있어 가족결합면에서 43점으로 다소 까다롭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비해 전통적인 이민의 나라 미국은 전체 지수 63점으로 38개국 중에 9위를 유지했다. 강력한 이민자 차별금지조치로 90점이나 얻었으며, 이민자에 대한 의료 69점, 일자리 67점, 가족결합 66점, 시민권 취득 허용 61점으로 대부분 영역에서 양호했다.

2014년 이지수에 따른 이민자 환영국가들을 보면 스웨덴에 이어 포르투갈이 2위, 핀란드와 노르웨이가 공동 4위, 캐나다가 6위, 벨기에 7위, 독일이 10위, 영국 15위, 프랑스 17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일본은 38개국 중의 32위로 여전히 폐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