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이 아녜요. '요로결석' 주의하세요
2015-07-09 22:51:43 게재
타워비뇨기과 김명준 원장
신장과 요관, 방광 혹은 요도 등의 비뇨기계에 결석(돌)이 생긴다면? 바로 요로결석에 대한 얘기다.요로결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한쪽 옆구리가 갑자기 심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이러한 옆구리 통증이 남성의 경우 고환으로, 여성의 경우 질 하복부로까지 뻗치기도 한다. 인구 10명당 약 1.2명에서 일생을 사는 동안 적어도 한번 이상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년 동안 2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여자에 비해 남자에서 2배정도 흔하게 발생하며 주로 활동적인 연령인 20-40세에 많이 발생한다.
◇ 요로결석의 증상은?
이러한 옆구리 통증은 신장결석 혹은 방광결석에는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요관결석의 경우에는 요의 흐름이 막히는 요폐현상이 유발되면서 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때문에 요로결석으로 인한 옆구리 통증은 자칫 맹장염과 유사해 의심하기도 한다. 육안적으로 소변이 빨갛게 보이는 경우도 있고 검사상에서만 혈뇨가 관찰되기도 한다.그외 소화불량, 구역질,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소화기 장애와 혼동되기도 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방광결석이나 요도결석은 소변을 볼 때 심한 통증과, 빈뇨, 잔뇨감 등의 배뇨증상을 보인다. 반면 요로결석이 있으면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진단이 늦어져 신장 기능의 점진적인 이상이 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진단은 소변검사, 엑스레이와 초음파, 요로조영술, 단층촬영(CT)검사 등으로 알 수 있다.
◇ 요로결석은 어디서 만들어지나요?
요로결석의 대부분은 신장에서 만들어지나 요의 흐름을 따라 요로계를 통해 이동을 하기 때문에 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서 발견된다. 우리나라 요석환자의 통계에서는 신장의 결석이 전체의 25.9%, 요관결석이 68.9%, 방광결석이 5.1%이며 요도의 결석은 1%미만으로 보고 있다.요로결석에는 화학적 성분에 따라 수산칼슘, 인산칼슘, 요산, 시스틴, 마그네슘-암모늄-인산 결석 등이 있으며 그 중에서 ‘수산칼슘 결석’이 가장 흔하다. 요로결석은 그 화학적 성분에 따라 체외충격파쇄석술에 잘 분쇄되기도 하고 또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요로결석은 신장안의 작은 공간인 신배내에서 소변의 특정성분이 농축돼 작은 결정이 형성되고, 이러한 결정들이 서로 합치고 여기에 소변의 다른 무기성분들이 계속해 붙어서 생성된다.
◇ 요로결석의 치료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시술이 간편하고 치료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경미한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다. 이 방법은 체외에서 발생시킨 충격파를 결석에 집중시켜 작은 조각으로 분쇄시켜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다. 치료방법의 결정은 결석의 위치와 크기, 증상의 유무와 정도, 요로폐색 및 요로감염의 여부, 동반된 질환 유무, 결석의 발생원인, 요로계의 해부학적 특징 등 여러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 요로결석의 예방은?
요로결석 환자의 50%는 5~10년 내에 재발하고 평생 동안 80%가 재발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요로결석의 재발은 충분한 수분섭취와 식사습관을 일부 고침으로서 예방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이 효과가 없거나 대사장애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약물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요로결석의 예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수분섭취다. 하루 3리터 이상의 소변이 배출될 수 있도록 2리터 이상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모든 음료 중에서 물이 가장 좋다. 맥주 등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는 처음에는 수분섭취가 되고 이뇨작용이 있지만 결국에는 탈수를 일으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수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음식으로는 시금치, 초콜릿, 양배추, 파, 딸기, 땅콩, 홍차 등이 있다. 또한 염분의 섭취를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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