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 ‘알레르겐’

2015-08-16 23:28:22 게재

실외 알레르겐에는 주로 꽃가루 즉 화분과 곰팡이가 있다.
호흡기 알레르기와 연관이 있는 화분은 풍매화인데 수목(tree), 목초(grass)와 잡초 (weed) 가 있다. 대표적인 수목 화분으로서는 오리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삼나무, 개암나무 등이 있으며 2월 중순부터 출현하여 7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5월에 절정을 이룬다.
목초화분에는 잔디종류로 큰조아재비와 우산잔디가 있으며 4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 분포하며 5월과 9월 두 차례에 절정을 이룬다.
잡초 화분에는 쑥, 돼지풀, 두드러기 쑥, 환삼덩굴, 명아주, 비름, 국화 등이 있으며 7월말부터 12월초까지 관찰되며 9월 중순부터 10월 초순에 절정을 이룬다. 우리나라에서는 쑥화분, 목초화분, 자작나무와 오리나무가 가장 많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곰팡이는 화분과 달리 바람에 의해 멀리 날아가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골고루 자생하고 있어 호흡기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습하고 더운 환경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겨울철을 제외한 연중 발견되지만 강수량과 기온이 높은 6월부터 8월까지 대기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실내 항원으로는 집먼지 진드기와 동물 상피와 바퀴벌레와 곰팡이가 있다.
집먼지 진드기는 침대 매트리스와 담요 등의 침구류에서 가장 많이 서식한다. 소파나 카펫, 의복에서도 서식한다.
25℃ 이상, 습도 60% 이상에서 최고의 증식을 이루며 계절적으로 7월 8월에 최대치를 보인다. 그러나 겨울에도 난방과 가습이 잘 되어 최근에는 겨울과 여름의 번식력의 차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어린나이에 집먼지 진드기에 노출되면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 발생이 증가한다.
소아천식 환자의 90%에서, 성인 천식 환자의 50-70%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70%,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60%에서 양성을 보인다.
동물상피 항원은 개와 고양이가 주요원인인데 털, 비듬, 침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고양이가 개보다 쉽게 감작된다. 고양이의 알레르겐은 부착력이 강해 벽이나 양탄자, 가구에 쉽게 붙어 의복에 많이 붙어 학교나 직장으로도 쉽게 옮겨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고양이를 없앤다 하더라고 양탄자나 침대, 또는 가구에서 수개월간 상당량 검출되니 주의해야겠다.
바퀴벌레도 중요한 실내 항원이다.
식품 알레르겐으로는 달걀, 우유, 땅콩, 대두, 견과류, 생선, 갑각류, 밀이 흔하다.
최근 학동기 아동에서 시행한 검사에서도 달걀과 우유에서 가장 높게 나왔고 땅콩, 대두, 메밀에서 비슷하게 나왔다. 실제로 돼지고기, 고등어, 닭고기에서는 빈도가 낮았다.
영아기에서는 달걀, 우유, 땅콩이 주종을 이루다가 학동기에 접어들면 견과류, 생선과 갑각류가 추가되고 성인기에 접어들면 우유, 달걀, 콩에 의한 빈도는 낮아진다.
약물알레르기는 항생제와 조영제가 대표적인 원인 물질이다.
라텍스 알레르기도 있으며 침대매트리스로 라텍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져 이에 대한 알레르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알레르기 일으키는 대표적인 곤충은 벌이고 이 밖에 개미, 모기, 빈대, 요즘 대두되는 해파리 등이 있다.

드림아이 소아과 이혜영 원장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