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7755억원 외자펀드 조성

2015-09-23 11:22:46 게재

후속 투자 이어져

누적 1조원 가능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주)(대표 조강래)는 23일 "2013년부터 지금까지 5655억원의 7개 외자유치펀드 결성을 완료했고, 결성 중인 2개 펀드까지 포함하면 외자유치펀드 규모는 775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외자유치펀드는 펀드의 일정비율 이상을 국내기업 투자를 조건으로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운영하는 펀드로, 해외 VC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후속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해외진출 지원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외자유치펀드 7755억원은 지난해 국내 창업투자회사들이 결성한 조합 결성금액인 2조5842억원의 30%에 이르는 규모다. 2004년 이후 민간 벤처캐피탈이 10년 넘게 모아온 중국자본 1882억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외자유치펀드들로부터 1차 투자를 받은 국내 기업들이 외국 기업?기관들로부터 후속투자까지 받은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인 썬텔은 미국 블루런벤처스에 이어 싱가포르 VC로부터 후속투자를 받아 4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인터넷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잡플래닛은 미국 퀄컴으로부터 50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았다.

중기청은 "해외 VC 입장에서 정부출자금으로 조성된 모태펀드가 공신력이 있고, 10여년간 성공적으로 운용돼 한국 중소기업 투자의 교두보로 활용할 가치를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지난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펀드를 포함해 미국, 중국과 30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펀드 조성을 협의 중에 있어, 협의결과에 따라 금년 내 누적규모로 1조원의 외자유치펀드 결성이 확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외자유치펀드 성과 확대를 위해 23일 싱가포르에 세번째 해외사무소를 개소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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