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경 독자 추천 내발산동 ‘고기리 찹쌀순대’

2015-10-08 10:17:28 게재

탱탱하고 고소한 찹쌀순대 맛에 반했어요!



순대는 서민들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으로 꼽힌다. 집 앞 분식점에만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순대지만 옛날에는 돼지 잡을 날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고 한다. 콜레스테롤과 칼로리가 낮은 순대는 맛뿐 아니라 기력을 보충해주는 보양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순대의 재료로 쓰이는 돼지 선지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 A는 안구건조과 야맹증, 백내장 등의 안과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철분과 단백질도 풍부해 빈혈과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고기리 찹쌀순대’를 추천한 정선경 독자는 “속이 꽉 차 터질듯 탱탱한 찹쌀순대의 식감과 고소한 맛에 반했다”며 “뜨끈한 순댓국에 밥 한 공기 말아먹고 나면 없던 기운이 나고 하루 종일 속이 든든하다. 가족외식에서는 주로 순대알곱창볶음을 선택하는데 아이들이 더 잘 먹어 메뉴 고민을 하지 않는다. ‘옛날수제돈까스’도 웬만한 돈가스 전문점보다 맛있다”고 전했다.



이곳의 순댓국은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 깔끔한 국물에 들깨가 듬뿍 들어가 유난히 고소하다. 돼지곱창 속에 선지와 우거지, 당면, 찹쌀, 견과류 등을 넣은 순대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도 인기가 좋다. 태백의 고랭지 배추로 2~3일에 한 번씩 만드는데 살짝 숨이 죽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고기리 찹쌀순대 내발산점’의 주인장 윤상분씨는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기운을 얻는다”며 “우리 집은 눌림고기 대신 머릿고기를 쓴다. 고기에 붙은 기름을 일일이 발라내는데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작업이지만 이렇게 해야 맛이 느끼하지 않다”고 전한다.
순대알곱창볶음을 주문하면 커다란 원형 팬에 순대와 곱창, 대창, 오소리 등의 고기와 당면양배추, 깻잎 등의 채소가 푸짐하게 올려 나온다. 오소리는 돼지 내장의 특수부위로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곱창 또한 까다로운 작업을 거친다. 이미 손질되어 온 곱창을 다시 손질하는데 월계수, 계피, 강황, 통후추, 양파 등 11가지 재료를 넣은 육수에 푹 삶아 잡내를 없앴다. 후후 불어가며 순대와 곱창, 대창, 오소리 등을 건져먹고 난 뒤에는 양념이 남은 팬에 밥을 넣고 깻잎과 양파, 익은 김치, 김 가루, 들기름을 뿌려 볶아먹는다.
깔끔하게 단장된 홀과 오픈된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과정을 훤히 볼 수 있고 안쪽에 40석 규모의 룸이 따로 마련돼 있어 단체모임에 안성맞춤이다.

메뉴: 순댓국 6,500원/ 순대 한 접시 13,000원/ 모둠 한 접시(오소리,순대,고기) 20,000원/ 순대 야채볶음 22,000원/순대+알곱창볶음 25,000원/ 전골 28,000원(중)/ 옛날수제돈까스 6,000원
위치: 강서구 공항대로 42길 20
문의: 02-3664-4432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10시
주차: 가게 옆 주차장 이용
휴무: 둘째, 넷째 일요일 휴무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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