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주기 때문에 '헬파이어' 288발만 구매했다"는 방사청
'메티스-M(러시아제 대전차미사일)'은 1만발 한꺼번에 도입
2015-11-05 11:20:17 게재
헬파이어 공대지미사일(AGM-114)의 수명주기를 고려해 아파치 헬기 1개 대대 분량만 샀다는 방위사업청이 러시아제 대전차미사일 메티스-M은 한꺼번에 1만여발을 도입, 무기구매사업의 일관성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청은 내일신문 4일자 "아파치 1개 대대는 '헬파이어' 못단다"는 보도에 대해 "소요군이 필요로 하는 전량을 도입하도록 추진하겠다"면서도 "미사일 전량을 동시에 구매할 경우에는 수명주기 도래시 전량을 다시 구매해야 하므로 국가예산 낭비를 예방하고 미사일 기술발전의 추세와 유효기간 10년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구매중에 있다"고 해명자료를 냈다.
방사청은 아파치 가디언(AH-64E) 36대를 육군 대형공격헬기로 들여오면서 헬파이어 미사일을 고작 288발만 구입, 사업비를 줄이는 '다이어트' 구매를 한 것으로 지적됐다. 1개 대대 규모인 18대의 아파치 가디언에 대해서만 16발씩 무장할 수 있는 분량이다.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60발만 구입하는 것으로 미 정부와 계약했다. 4발씩 장착할 수 있는 아파치 가디언에 2발씩도 못다는 수량이다. 롱보우 레이더도 당초 공격헬기 3대당 1개에서 6대당 1개로 작전개념을 완화, 축소해서 구매했다.
방사청은 "미사일 수명주기 10년을 고려해서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는 해명과 달리, 러시아제 대전차미사일 메티스-M은 한꺼번에 1만여발이나 구매, 무기도입의 일관성을 상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은 불곰 2차사업으로 2005년에 2627발, 2006년에 7541발 등 1만168발의 메티스-M과 발사대 156기를 들여왔다. 발사대 1기당 65발의 미사일을 도입한 것이다. 메티스-M은 1발의 가격이 1700만원선이며, 수명주기는 헬파이어 미사일과 같이 10년이다.
무더기로 도입한 메티스-M의 수명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국가기술품질원은 탄약검사를 통해 불량탄을 선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티스-M 구매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로비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김대중정부는 육군이 최초에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는데도 구매액을 8600만 달러에서 1억7800만 달러로, 다시 2억7100만 달러로 늘렸다. 최종적으로 2002년 11월 2차사업의 총액 5억3400만 달러의 37%인 2억200만 달러어치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방사청은 내일신문 4일자 "아파치 1개 대대는 '헬파이어' 못단다"는 보도에 대해 "소요군이 필요로 하는 전량을 도입하도록 추진하겠다"면서도 "미사일 전량을 동시에 구매할 경우에는 수명주기 도래시 전량을 다시 구매해야 하므로 국가예산 낭비를 예방하고 미사일 기술발전의 추세와 유효기간 10년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구매중에 있다"고 해명자료를 냈다.
방사청은 아파치 가디언(AH-64E) 36대를 육군 대형공격헬기로 들여오면서 헬파이어 미사일을 고작 288발만 구입, 사업비를 줄이는 '다이어트' 구매를 한 것으로 지적됐다. 1개 대대 규모인 18대의 아파치 가디언에 대해서만 16발씩 무장할 수 있는 분량이다.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도 60발만 구입하는 것으로 미 정부와 계약했다. 4발씩 장착할 수 있는 아파치 가디언에 2발씩도 못다는 수량이다. 롱보우 레이더도 당초 공격헬기 3대당 1개에서 6대당 1개로 작전개념을 완화, 축소해서 구매했다.
방사청은 "미사일 수명주기 10년을 고려해서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는 해명과 달리, 러시아제 대전차미사일 메티스-M은 한꺼번에 1만여발이나 구매, 무기도입의 일관성을 상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군은 불곰 2차사업으로 2005년에 2627발, 2006년에 7541발 등 1만168발의 메티스-M과 발사대 156기를 들여왔다. 발사대 1기당 65발의 미사일을 도입한 것이다. 메티스-M은 1발의 가격이 1700만원선이며, 수명주기는 헬파이어 미사일과 같이 10년이다.
무더기로 도입한 메티스-M의 수명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국가기술품질원은 탄약검사를 통해 불량탄을 선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티스-M 구매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로비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김대중정부는 육군이 최초에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는데도 구매액을 8600만 달러에서 1억7800만 달러로, 다시 2억7100만 달러로 늘렸다. 최종적으로 2002년 11월 2차사업의 총액 5억3400만 달러의 37%인 2억200만 달러어치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홍장기 기자 hjk3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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