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맛있게 매운 맛을 느끼고 싶다면 도봉구 방학동 낙지요리 전문점 ‘착한 낙지’ 강추!!

2015-12-25 00:00:01 게재

매콤 달콤한 맛에 통낙지의 통통한 식감이 그대로~~

야채부터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재료를 전자저울로 계량해 맛과 양이 항상 일정

‘말라빠진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만 먹이면 금방 힘을 얻는다’ ‘낙지 1마리는 인삼 1근’이라고 옛 문헌에 적혀 있을 정도로 낙지는 바다 생물 중 대표적인 스태미너 식품으로 꼽힌다. 이렇듯 낙지는 영양도 풍부하지만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연체류 중 가장 좋아 한국인에게 매우 인기 있는 식품이다.
낙지요리만 수 년 간 전문으로 하면서 메뉴의 다양성보다는 전문성을 추구해 온 ‘착한 낙지’의 김덕남 대표. 1호선 방학역 3번 출구에서 빅마트(구. 롯데마트) 방향으로 1~2분만 걸어가면 그가 운영하는 ‘착한 낙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점한 지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깐깐한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하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리포터가 출동했다.




 

소스와 조리방법의 표준화로 언제 와서 먹어도 같은 맛 볼 수 있어 만족도↑
‘착한 낙지’에 들어서면 80여 평 규모의 넓고 탁 트인 공간이 우선 시원스럽다. 오후 3시가 훌쩍 지난 시간에 방문했음에도 27석 테이블 중 간간이 식사를 하는 주부들의 무리가 군데군데 보인다.
식사중인 손님들에게 간단하게 인터뷰를 청하자, “매콤 달콤하면서도 통낙지의 통통함에서 나오는 식감이 뛰어나요”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지만 중독성이 있어 여러 번 다시 찾게 돼요” “2~3차례 지인들과 함께 왔지만 올 때마다 양도 넉넉하고, 또 맛도 항상 일정해 믿고 찾아요” “낙지요리를 좋아해 여러 낙지전문점들을 가봤지만 이곳에서 제일 맛있게 먹고 가요”라는 소감을 전한다.
김덕남 대표는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음식을 조리해 손님상에 차려내고 있다. 식자재도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해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구입하기에 믿고 드실 수 있다”며 “눈앞의 이익보다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 종업원들의 만족할만한 친절도로 한 번 찾은 손님들이 재방문할 수 있도록 고객에 대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힌다.
‘착한 낙지’에서는 야채부터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재료를 전자저울로 계량해 표준화시켰기에 음식의 맛과 양이 항상 일정하다. 김 대표는 “낙지요리의 맛을 결정하는 부분이 바로 소스, 낙지, 조리방법이다. 우리 가게는 이렇듯 표준화가 잘 돼 있어 언제 와서 먹어도 같은 맛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착한 낙지’에서는 김 대표가 모든 메뉴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직접 주방에서 조리해 손님상에 나가기까지 필터링을 하기에 손님들의 맛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낙지와 각종 야채가 듬뿍 들어간 낙지볶음덮밥은 밥도둑!!
‘착한 낙지’의 대표메뉴인 ‘낙지볶음덮밥’. 이미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 배가 부른 상태지만 ‘낙지볶음덮밥’의 맛을 뿌리치기엔 그 유혹이 너무나 달콤했다. 주문하자마자 테이블에는 기본반찬인 콩나물, 연두부, 미역오이냉국, 샐러드, 도토리전과 채 썬 김이 세팅된다. 밑반찬은 모두 셀프 바에서 무한리필 할 수 있다. 평소 전 종류를 좋아라하는 리포터, 역시 가장 먼저 도토리전에 젓가락이 간다. 도토리의 강하고 거친 맛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라 자꾸 손이 간다.
기본반찬을 먹고 있자니 금방 낙지볶음이 등장했다. 제법 많은 양의 살이 통통하게 오른 낙지와 각종 야채가 듬뿍 들어간 낙지복음은 먹음직스러운 빨간색으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우선 낙지다리를 가위로 먹기 좋게 자른 후 넓은 공기에 담긴 밥에 낙지볶음, 콩나물과 채 썬 김을 함께 곁들여 쓱쓱 비볐다. 숟가락 가득 입에 넣으니 확 퍼지는 매운 맛에 입안이 화끈거린다. 하지만 부드럽고 통통해 뛰어난 식감을 자랑하는 낙지와 함께 아삭아삭한 야채들의 배합은 매운 맛을 잊을 정도로 훌륭해 밥도둑이 따로 없다. 또 간간이 매운 맛 사이로 단맛이 은근히 입속에 감기는 느낌이라 ‘아, 맛있다!’를 속으로 연발하며 수저질을 멈출 수가 없다. 매운 맛이 강하다 느낄 때 미역오이냉국을 떠먹으니, 매운 맛을 중화시키는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그 맛에 연신 손이 간다. 양상추 샐러드의 고소하고 달콤 상큼한 맛도 매운 입안을 달래는 데 효과 만점이다.
평소 매운 맛에 약한 편인데 중독성이 있는지 매콤 달콤한 맛에 빠져 점심을 먹은 지 겨우 3시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결국엔 한 공기를 싹싹 비워버렸다. 
추운 겨울 뭔가 뜨겁고 화끈한 맛이 당기거나, 일상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버리고 싶다면 가족 혹은 지인들과 어울려 ‘착한 낙지’를 방문하는 것이 어떨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문의: 낙지요리 전문점 ‘착한 낙지’ 3392-5572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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