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데이터로 읽는 송파구 오늘과 내일_ 송파구 인구 준다. 학생수는 더 준다.

2016-04-08 23:03:49 게재

인구 통계 자료는 사회를 읽는 객관적인 지표다. 인구수 증감, 학령인구 변동, 출산율, 노령화 지수 등 ‘데이터’가 말해주는 의미를 정확히 읽어야 미래의 변화를 예견할 수 있다. 최근 인구 1천만 도시의 서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출산율 감소와 함께 무섭게 오르는 전·월세 가격과 재건축, 재개발 이주 수요 때문에 서울 밖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기 때문이다. 송파구의 인구 역시 해마다 꾸준히 줄고 있다. 송파구 인구 변화의 흐름을 들여다보았다.

 

*송파구 인구 현황

 

 

인구수(명)

세대수(가구)

세대 당 인구(명)

2011년

690,466

261,963

2.60

2012년

680,150

257,852

2.61

2013년

674,955

257,441

2.60

2014년

671,794

257,207

2.58

2015년

667,480

257,611

2.57

 

 

최근 5년간 송파구 인구 3.32% 감소

송파구의 최근 5년간 인구 변화 추이를 서울통계자료에 근거해 살펴보면 2011년 69만466명이던 인구가 2012년에는 68만150명, 2013년 67만4955명, 2014년 67만1794명, 2015년 66만7480명으로 나타났다. 5년 사이 3.32%가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총인구가 2011년 1052만8774명에서 2015년 1029만7138명으로 2.20% 감소한 수치보다 크다.

세대수 역시 꾸준히 감소해 2011년 26만1963가구가 2015년에는 25만7611가구로 1.66% 감소했으며 세대 당 인구도 2011년 2.60명에서 2015년 2.57명으로 줄었다.

송파구 관계자에 따르면 “가락 시영아파트 재건축, 거여, 마천동 일대 재개발로 인해 이주 수요가 발생했지만 위례지구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가 계속 진행중이기 때문에 인구 유입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사실 송파구는 인구 변화와 관련된 큰 이슈는 없다. 다만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 인구수가 1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출산율 감소 등으로 인한 변동이 다른 자치구보다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설된 위례동, 인구 1만2030명

송파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락시영아파트가 위치한 가락1동에 주소지가 등록된 인구는 2013년 1월 기준으로 5115명이었으나 2016년 1월 945명으로 81.5% 감소했다. 반면 위례신도시 입주로 인해 신설된 위례동은 송파구에서 2015년 7월 첫 인구 통계가 집계될 당시 1만1395명이었고 2016년 2월 기준으로는 635명이 늘어난 1만2030명이다.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 출산율을 살펴보면 2014년 기준으로 송파구가 0.996명으로 서울시 전체인 0.983명 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인근 자치구의 경우 강동구 1.039명, 광진구 0.895명, 강남구 0.863명이다.

2015 서울시 인구이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송파구는 1년간 9352명이 순이동(전입-전출)했다. 이는 강동구(-20만474명)> 노원구(-10만144명)>, 성북구(-9409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송파구를 떠난 이유로는 전월세 계약기간 만료, 재건축과 재개발로 인한 이주 등 ‘주택’을 56.2% 5260명이 꼽았다. 교육 때문에 송파구를 떠는 인구는 440명이다.

같은 기간 강남구의 순이동 인구는 5986명이었다. 요인으로는 ‘주택’이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8646명이었다. 반면 직장, 취업, 사업 등 ‘직업’ 때문에 6425명이, 진학, 학업, 자녀교육 등 ‘교육’을 이유로 2350명이 강남으로 다시 유입됐기 때문에 강남구는 송파구에 비해 순이동 인구가 적었다.

 

 

*송파구 초중고생 인구 현황

 

 

초등

중등

고등

2011년

38315

25360

24780

2012년

35933

24124

24326

2013년

33307

23360

23372

2014년

33028

22299

22114

2015년

32093

20261

20878

 

 

송파구 인구 서울시 25개 구 중 1위, 20년 후도 1위

전반적인 인구 감소는 초중고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 수는 2011년 3만8315명에서 2012년 3만5933명, 2013년 3만3307명, 2014년 3만3028명, 2015년 3만2093명으로 5년 사이 16.2%가 줄었다. 서울시 전체 초등학생 숫자는 2011년 53만5948명에서 15.91%가 줄어 2015년에는 8만5273명으로 조사됐다.

송파구에서는 초중고생 가운데 중학생 감소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1년 2만5360명에서 2012년 2만4124명, 2013년 2만3360명, 2014년 2만2299명, 2015년 2만261명으로 –20.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송파구내 중학교 총 학습 수는 2011년 745학급에서 2012년 730학급, 2013년 725학급, 2015년 691학급으로 해마다 줄고 있으며 5년간 7.24%가 감소했다. 고교생은 2011년 2만4780명에서 2015년에는 3902명이 준 2만878명으로 –15.74%를 기록했다.

20년 후 송파구의 인구 미래는 어떨까? ‘2013~2033년 서울시 자치구별 장래인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인구는 2033년 946만243명으로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 인구 역시 2033년에는 634만467명으로 20년간 –6.4%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수 1위 자리는 지금처럼 20년 후에더 계속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20년 후 송파, 인구 6.4% 줄 때 초중고생 24.6%나 줄어

송파구 학령(6~21세) 인구 역시 2033년 8만6560명으로 –24.6%가 감소한다. 이 가운데 초등학생 수는 2267명이 준 3만1634명, 중등은 5729명 감소한 1만6553명, 고등학생 수는 7733명이 준 1만6550명으로 고등(-31.8%) > 중등(-25.7%) > 초등(-6.7%) 순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은 계속 증가한다. 2013년 송파구 고령인구비율은 8.9%였으나 20년 후에는 22.7%로 대폭 상승하며 동기간 서울시 전체는 10.9%에서 25.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net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