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다음으로 싱가포르 청년진출 많아

2016-04-11 11:40:29 게재
지난해 K-Move스쿨 등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해외 취업한 2903명 중 미국 640명(22%), 일본 632명(21.8%)에 이어 싱가포르가 364명(12.5%)으로 세번째로 많았다. 사무·서비스 분야가 대부분이다. 관광·호텔·숙박은 160명(44%), 판매영업·고객상담 등 기타 사무직은 185명(50.8%)을 차지했다.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경력과 실력을 인정받으면 빠르게 승진하고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청년들이 싱가포르를 선호한다. 또한 70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이 있어 싱가포르 근무경험은 글로벌 기업의 본사 진출이 가능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세계2위의 카지노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앞으로 관광·호텔·숙박서비스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단기 근로계약, 저임금으로 시작해 초기 정착에 어려움이 있으나 경력을 개발해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다국적 기업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할 영업직, 고객관리를 위한 상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 동종업계 경력과 높은 수준의 영어구사 능력을 요구된다.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기업, 한국시장을 영업하는 다국적 기업에서 금융·회계 서비스를 지원하는 회계사무직도 취업유망직종이다.

임영미 청년취업지원과장은 "2013년 이후 비자발급 요건 강화, 외국인 근로자 채용 쿼터제, 고용부담금의 상향 등으로 외국인 채용이 다소 약화됐다"며 "하지만 중간 전문가 이상의 경력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K-Move스쿨은 장·단기 프로그램 84개 과정과 '청해진(청년해외진출) 대학' 6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K-Move스쿨에 참여하면 해외취업에 필요한 직무와 어학교육 뿐 아니라, 진로상담부터 취업알선까지 종합적인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장기연수기간 1인당 최대 800만원, 단기연수 최대 580만원의 정부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일본 'ICT 소프트웨어 전문가과정', 싱가포르 '호텔 정규직 취업연수과정' 등 국가·직종별로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참가자격은 만 34세 이하의 미취업자로 해외취업에 결격사유가 없는 구직자에게 주어진다. 모집일정 및 연수기간은 해외취업정보망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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