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기획 - 간편한 조리 & 내가 만든 듯한 요리

너무 더워 불 앞이 싫은 주부들의 ‘즐겨찾기’

2016-07-31 17:57:31 게재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가만히 있기도 힘든 요즘, 불 앞에서 요리를 해야 하는 주부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 때 손이 여러 번 가는 나물을 무치기만 하면 될 수 있게 손질해서 보내주고, 그릇에서 꺼내 덥혀 먹기만 하면 될 수 있도록 포장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게다가 내가 직접 요리한 것처럼 식구들 앞에 ‘뚝딱’ 내놓을 수 있다면?

반조리 상태로 구입해 내가 만든 것처럼 티 팍팍 낼 수 있는 요리들을 모았다. 리포터들의 손품발품 팔아 모아 본 특급 정보, 주부들을 위해 대방출한다.

 

 

?제철 나물을 더 편리하고 더 간편하게 ‘나물투데이’

나물투데이는 ‘오늘의 제철 나물을 선별해 오늘 데쳐 오늘 보내 드립니다’라는 모토를 걸고 있다. 광명시장에서 27년간 나물가게를 운영해온 부모님의 노하우를 이어받은 청년들이뭉쳤다. 온라인과 전화로 주문을 받아 배송한다. 나물을 사서 다듬고 데치고 무치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질 때 이용하면 좋겠다.

나물, 건나물, 해초류, 뿌리류 등을 취급하며 나물투데이 제철나물 정기배달서비스도 도입했다. 7월 제철 나물로는 고구마순, 비름, 고춧잎 세 가지 종류를 데쳐서 1회당 배송료 포함 15,900원에 보내준다. 22,000원 이상 주문하면 배송료 무료이다.

‘나물 투데이’에서는 시장에서 느끼는 덤주기 문화를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구매한 나물 중 좋아하는 나물을 배송 메시지에 적으면 중량 400g에 더해서 보내준다고 하니 잊지 마시길 바란다.

 

 

?의정부 명물부대찌개 전문점 ‘형네식당’

묵은지가 제 맛을 내는 의정부 부대찌개를 먹고 싶다면 유명 식당에서 택배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 형네식당은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에서 깊은 맛을 내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전국 택배가 가능하며 구입한 날로부터 냉장보관시에 3~4일간 유효하다. 주문하면 육수와 개별 포장된 부대찌개 재료가 함께 배달된다. 요리할 때 육수는 2/3 정도 넣고 끓여주다가 찌개가 끓기 시작하면 라면이나 당면 등 사리를 넣는다. 국물이 모자라면 남은 육수를 넣고 다시 끓여가며 먹고 남은 국물에 참기름을 넣고 밥을 볶아 먹는 것도 별미. 자연숙성 시킨 김치 맛이 입맛을 돋운다.

집에서 요리해 먹으면 기호대로 두부나 떡, 라면 등 사리를 더 넣어 먹게 되어 양이 늘어나는 법. 2인분 주문 양에 사리를 첨가하면 4인 가족이 먹을 만큼 충분하다. 가격은 1인분에 8000원이다.

 

 

?국물 맛이 끝내주는 ‘황도바지락칼국수’

바지락이 수북이 들어있어 국물 맛이 끝내주는 황도바지락칼국수(8000원)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이곳에서는 면과 국물을 따로 담아 포장해주기 때문에 집에서 끓여먹어도 면발이 거의 퍼지지 않고 식당에서 먹는 바로 그 맛이 난다.

면은 익혀져 따끈따끈한 상태로, 국물은 뜨거운 상태로 진공 포장되며 김치도 인심이 후하게 넉넉히 넣어준다. 집에 가져와 국물을 먼저 끓이고 끓는 국물에 면을 투하해 슬슬 저어주면 끝. 양도 많아 웬만한 소면기는 넘쳐, 두 번에 나눠 먹어야 할 정도다.

비가 오는 날이나, 갑자기 칼국수가 먹고 싶을 때 이곳에 전화를 건다. 그러면 “네. 15분 후에 오세요”라는 답이 날아온다. 시간에 맞게 전화를 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포장을 가져올 수 있다.

금방 먹어야 면이 퍼지지 않고 맛있지만, 시간이 살짝 흘러도 큰 문제는 없다. 면을 넣어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주면 OK. 매일매일 담가 신선한 김치도 이곳의 별미다.

 

 

?입맛 살려주는 매콤한 별식 ‘춘천명가호반닭갈비’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는 메뉴는 매콤한 닭갈비. 춘천 닭갈비 거리에서 맛집으로 유명세를 얻은 명가호반닭갈비는 전국적으로 택배서비스도 제공한다.

전화로 주문하면 빨갛게 밑간이 된 닭고기, 양배추, 깻잎, 고구마, 떡, 여기에 쌈을 싸서 먹을 수 있는 상추, 깻잎, 양념장까지 따로따로 포장돼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배달된다. 닭갈비에 곁들여 먹으면 좋은 시원한 동치미, 밑반찬도 딸려온다.

먼저 채소와 닭고기를 넣고 달달 볶다가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양념장을 넣어 매콤하게 볶으면 된다. 자세한 레시피가 포장 박스 안에 담겨 있다.

이 집의 인기 비결은 특제 양념장. 중독성 있으면서 깊은 맛을 내는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고기를 먹고 남은 소스에 밥, 김가루, 치즈를 듬뿍 넣고 볶아 먹어도 맛있다.

가격은 1인분에 1만원. 4인분 이상 주문하면 택배비(4000원)가 무료다.

 
 

 

?LA갈비를 사면 양념이 따라온다 ‘오마하 미국산 고급육 아시아정육점’

아이들이 좋아하는 LA갈비. 하지만 맛있는 양념을 만드는 게 관건. 시중에 판매하는 양념들도 많지만 왠지 ‘엄마표 맛’이 나지 않는다.

삼전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삼거리에 위치한 오마하 미국산 고급육 아시아정육점에서는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 LA갈비(구이용 1kg 3만2000원)를 구입하면 가정에서 쉽게 절여서 먹을 수 있는 양념을 함께 주기 때문이다. 같은 비용으로 양념에 절여놓은 LA갈비를 구입할 수도 있다.

이곳 양념 맛은 간이 강하지 않고 맛이 좋아 아이는 물론 어른 입맛에도 딱 맞다. 핏물을 빼고 양념을 부어 어느 정도 재워둔 후에 조리듯 강하지 않는 불에 익혀야 양념이 잘 배면서 속까지 잘 익는다.

구워야 할 갈비 양이 많다면 졸이듯 초벌구이로 전량을 익혀놓은 후, 먹기 직전에 강한 불에 노릇노릇 구워내면 기다리지 않고 금방금방 맛있는 LA갈비구이를 즐길 수 있다. 절여놓을 시간이 없다면 이곳에서 미리 양념해놓은 갈비를 구입하면 OK.

 

 

?조리식품 상태로 배달 ‘배민프레쉬’

배민프레쉬는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이 덤앤더머스 지분 100%를 인수해 이름을 바꿔 런칭한 사이트이다. 가정이나 회사로 반찬, 국, 샐러드, 도시락, 빵, 주tm, 생수 등을 식재료가 아닌 조리식품 상태로 배달한다. 배달은 밤10시부터 오전 7시까지이며 받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요일마다 원하는 주기대로’를 모토로 월, 수, 금 아침은 새벽배송으로 받은 다이어트 도시락, 매주 화요일은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한 저염 반찬 받는 날, 한 달에 한 번 다 마셔갈 때쯤 척척 배달되는 생수, 자주 사는 상품들, 매번 주문하지 않아도 알아서 배송된다고. 전년도에 비해 매출이 6배 이상 올랐고 여기에 재료와 레시피를 함께 배송해 주는 '배민쿡'(가칭)이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얼큰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이바돔감자탕’

뼈다귀 고기는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좋다. 강동역 근처에 위치한 이바돔감자탕은 국물이 기름지지 않아 깔끔하고 고기가 연해서 포장 후 집에서 끓여 먹기 딱 좋다. 육수와 우거지, 야채, 고기, 양념장을 따로 구분해 포장해준다. 깻잎, 콩나물, 감자, 쑥갓, 우거지 등의 야채가 많이 들어 있어 집에서 따로 야채를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

육수에 고기와 우거지, 야채를 넣고 5분 이상 팔팔 끓인 후 등뼈의 살을 발라 우거지와 함께 먹는다. 당면이나 라면 등의 사리는 처음부터 함께 넣으면 국물이 걸쭉해지니 등뼈와 국물을 충분히 맛본 후에 넣으면 제격.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어도 맛있다.

감자탕의 종류는 우거지가 들어간 명품감자탕, 곤드레나 김치가 들어간 것이 있고 크기는 대, 중, 소 세 가지로 가격은 2~3만원선. 4인 가족 기준으로 집에서 요리해 먹을 때는 가장 양이 적은 소를 사도 충분하다.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배송, 마켓컬리

마켓컬리는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배송해주는 샛별배송 서비스로 주부들과 1인가구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 MD, 전문 셰프, 주부출신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제품을 선정, 실제로 조리 과정을 거쳐 시식 후 판매한다. 제품을 생산자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포장 디자인과 브랜딩을 지원하고 나아가 품질개선을 위한 생산설비에 공동투자도 한다. 국내의 신선 농축산물과 반찬은 물론 해외 식품까지 폭넓게 취급하고 있다. 마트에서 직접 농산물을 구경하는 즐거움을 온라인 몰에서 구현하기 위해 생생한 이미지와 동영상 등 콘텐츠 구성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박경숙 박지윤 오미정 오현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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