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띠 환자 67%는 10대 미만

2016-08-10 10:54:28 게재

파우더 과다사용 도리어 악화시켜

여름철 땀띠 환자의 60% 이상이 10대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땀띠는 땀구멍(땀관)의 일부가 막혀 쌓인 땀으로 염증, 발진, 물집 등이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거나 세균에 감염된 경우, 비누 과다 사용 등 땀띠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웹진 '건강나래'에 따르면, 2015년 땀띠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3만662명이었다. 이 가운데 10대 미만이 67.5%나 됐다.

심평원은 "땀띠는 어른보다 아기들에게 잘 생기는데 무엇보다 아기들은 땀샘의 밀도가 높고 발한량이 성인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0대(6.2%), 40대(5.4%) 등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많다.

2014년 기준 여름철인 6월(1087명), 7월(1985명), 8월(2533명)에 대부분 환자가 분포했다. 추운 12월(236명)과 1월(226명)보다 10배 정도 많았다.

땀띠는 주로 겨드랑이, 목, 머리, 몸통에 잘 발생한다. 각질 아래에 나타나는 수정 땀띠와 표피 내 물집이 생겨 빨갛게 피부가 솟아 올라간 모습을 보이는 적색 땀띠, 장기간 적색 땀띠를 방치할 때 나타나는 깊은 땀띠 등으로 구분된다. 적색 땀띠는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깊은 땀띠는 염증이나 가려움증은 없지만,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절 비대 현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땀띠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시원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땀을 흘린 즉시 씻어야 한다. 가려움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할 수도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아기들은 땀띠가 나기 쉬운 부위에 파우더를 발라주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많은 양을 바르면 땀관이 막혀 더 심해 질 수 있다"며 "살이 접히는 곳에 땀이 많이 난 상태에서 파우더를 바르면 세균이 증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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