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전공자, 융합기술교육으로 85% 취업

2016-12-16 11:48:26 게재

폴리텍, 4차 산업혁명 대비해

2년 교육과정을 10개월로 단축

“일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뿐 아니라 요즘 뜨는 핀테크 분야까지 강도 높은 교육을 따라가느라 힘들었지만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수업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인문계 전공자인데도 융합기술교육을 이수한 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하나아이엔에스 취업한 김진혁(26)씨의 말이다.

폴리텍대학이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인문계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10개월간 집중적인 융합기술교육으로 취업률 85%를 넘겨 화제다.

16일 한국폴리텍대학은 올해 3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개원한 폴리텍 융합기술교육원의 1기 훈련생 67명 중 57명이 취업에 성공해 취업률 8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취업자의 45.6%가 인문계열 전공자로서 빅데이터, 바이오, 소프트웨어 등이 융합된 고급훈련과정을 10개월간 이수해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강구홍 융합기술교육원장은 “교육원 설립단계부터 수도권 강소기업들과 사전 취업협약을 맺고,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탈락시키는 엄격한 학사관리로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했다”고 말했다.

융합기술교육원은 대학에서 통상 2년여 기간이 걸리는 교육과정을 10개월로 단축해 압축적이고 강도 높은 수업을 진행했다. 교수진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현장 기술전문가들로, 다수의 국내외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기업·연구소 등의 근무 경력이 평균 16년에 이른다.

교육원 훈련생 8명을 채용한 IT 솔루션 전문기업 유클릭 엄남한 대표는 “훈련을 받은 학생들을 채용 후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어 재교육비용 절감 등 기업 입장에서도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권기섭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폴리텍을 기반으로 매년 4차 산업혁명 분야 훈련과정을 신규 개발하고 역량 있는 민간기관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융합기술교육원은 데이터 융합소프트웨어과, 생명의료시스템과, 임베디드시스템과 등 3개 학과에서 내년도 교육생 총 160명을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융합기술교육원 교학처(031-696-8800)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kopo.ac.kr/ctc)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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