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4인가구 늘고 1인가구 줄고'
조사결과 전국현상과 정반대
BRT, 이용률·만족도 높아져
세종시에 4인 가구는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1인 가구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이용률과 만족도가 꾸준히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는 "지난 8∼9월 관내 1536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2016년 세종시 사회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38.4%였던 1인 가구가 올해 29.2%로 9.2%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4인 가구는 지난해 21.5%에서 올해 27.3%로 크게 늘었다. 1인 가구가 갈수록 늘어나는 전국적인 현상과는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중앙부처 이전 이후 아파트 부족 등으로 홀로 내려왔던 공무원들이 아파트 공급 이후 가족들을 데려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택형태를 보면 2014년 49.4%였던 아파트는 올해 67.7%로 급증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신도시지역의 경우 아파트 공급 이후 가족 단위 이사가 많아졌다"면서 "앞으로도 아파트 공급이 계획돼 있는 만큼 가족 단위 이사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신도시가 들어선 동지역의 경우 4명 이상의 가구가 가장 많은 38.3%를 보였다.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자녀로 둔 공무원들의 가족단위 이사가 최근 급증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인 BRT도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최근 전철 등 대중교통수단 도입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BRT 이용률은 2014년 12.2%에서 올해 29.5%로 2배 이상 늘었다. 만족도도 같은 기간 56.5%에서 59.2%로 늘었다. 세종시 관계자는 "최근 BRT 노선을 추가하면서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BRT가 세종시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불만도 18.2%로 여전했다. '정류소까지의 거리가 멀다'(44.2%)에 불만이 집중돼 주거단지와 BRT 정류소까지의 연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민이 생각하는 시 발전방향은 '행정수도'로 2014년 34.9%에서 올해 45.6%로 급증했다. 최근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세종시 행정수도'를 언급하면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