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원장인데 출근은 보건소로

2017-01-12 10:48:56 게재

동작구 아동전문의 채용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소아과 원장 출신 전문의가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매일 출근, 눈길을 끈다. 동작구가 평생 건강 기틀을 마련하는 시기인 영유아기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 어린이를 돌볼 전문의를 채용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작구는 12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발달과정에 필요한 접종과 검진 등 지속 관리를 위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 아이 건강관리 의사' 사업이다. 소아과 전문의는 해당 아동을 전문적으로 돌보며 보호자에게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할 장본인이다.

보호자가 보건소에 대상 아동을 등록하면 전문의는 과거 병력부터 진료내역 건강검진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체계적인 건강관리 계획을 짜준다. 성장과 발달에 관련된 상담, 어린이 발병률이 높은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관리, 시기별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안내도 담당한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보라매병원이나 중앙대병원 등 지역 내 상급 의료기관과 연계한다.

구 관계자는 "첫 아이인 경우 예방접종 일정 챙기기도 힘든데 경험 많은 소아과 전문의가 꼼꼼히 돌보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다"며 "우리 아이 건강관리 의사가 지역 아이들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맞춤형 상담을 위해 소아과 전문의 진료는 예약제로 운영한다. 18일부터 전화로 예약을 받는데 상대적으로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이 우선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진료비는 무료. 보건소 방문 일정을 잡기 어려운 경우 대방동 가정의학과 의원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은 구에서 지불한다.

동작구 관계자는 "영유아기에 전문적·지속적으로 관리,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더 많은 어린이가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민간 의료기관과 연계를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02-820-9486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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