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배우고 학비 버는' 청년일자리

2017-01-16 10:36:04 게재

대학생 알바 706명 추가해

서울 자치구별 최대 100명

서울시가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에 탄핵정국까지 겹치면서 생활이 더 팍팍해진 청년층을 위해 행정업무 지원인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상호 협력해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당초 계획보다 706명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대학생들이 사회생활 경험을 쌓으면서 학비를 보탤 수 있도록 매년 여름·겨울방학기간 행정업무 지원 일자리를 제공해왔다. 이번 겨울도 지역별 수요를 따져 1297명을 선발하기로 하고 자치구별로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시는 기존 계획에 더해 706명에 추가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하고 자치구에 6억2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안전 10대 대책' 일환이기도 하다. 지역별 선발 인원은 자치구 상황에 맞춰 최소 10명에서 많게는 100명까지 차이가 난다. 영등포구와 서초구가 각 100명씩 추가해 가장 규모가 크다. 서초구는 지난 9일부터 이미 대학생들을 지원인력으로 투입했고 영등포구는 2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근무기간을 조정했다.

관악구와 성동구가 각각 50명과 40명씩 아르바이트생을 추가 모집했다. 관악은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성동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대학생들이 근무하도록 했다. 마포구 선발인원이 33명으로 뒤를 잇고 구로구와 강동구도 30명씩 추가했다. 종로구 중구 용산구 등 11개 자치구는 20명씩, 광진구를 비롯해 3개 자치구는 10명씩 증원했다. 이밖에 강북구는 22명, 중랑구는 19명, 동작구는 17명, 노원구는 15명을 각각 확대했다.

대학생들은 본인의 희망과 전공학과 거주지 등에 행정지원 인력을 요청한 각 자치구 부서별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청 각 부서나 동주민센터 등에 배치된다. 민원을 위해 찾은 주민들을 안내하거나 각종 교육강좌 운영지원, 기록물 관리 등 행정업무 보조와 함께 서울 전역으로 확대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복지도우미 등을 맡게 된다. 근무기간과 임금 등은 자치구마다 달리 정하는데 기본적으로 하루 5시간씩 총 4주 가량 일하게 된다.

서울시는 대학생들이 시 행정 현장에서 공무원들 업무수행을 지원하면서 공직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시-구 협력을 통해 대학생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