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_척추압박골절의 증상과 치료

겨울철 척추압박골절 주의… “폐경 이후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

2017-02-01 23:48:18 게재

평소 골다공증 예방하고 낙상 조심해야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과 운동량 부족으로 관절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특히 나이든 사람이나 폐경 이후 중년 여성의 경우 가벼운 낙상이 척추압박골절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척추압박골절 환자는 25만2588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 여성이 16만2581명으로 전체 환자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 김형근예병원 신경외과 김종원 대표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외부의 충격으로 척추 뼈가 납작해지는 것처럼 모양이 변형되는 골절질환”이라며 “특히 중년 여성들은 폐경 후 골밀도가 감소되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60대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뼈가 약하기 때문에 작은 넘어짐에도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세 바꿀 때 통증 오면 척추압박골절 의심
척추압박골절은 낙상 등으로 많이 발생하지만 졸다가 ‘꾸뻑’ 하거나,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며, 가벼운 엉덩방아를 찧은 후 등 일상생활 중에도 종종 일어난다.
증상은 골절이 일어난 뼈의 위치에 따라 허리 또는 등이 아프기도 하고 갈비뼈를 타고 옆구리와 배 부위까지 통증이 오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복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김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허리를 돌리는 등 자세를 바꿀 때는 통증이 오지만 가만히 누워있으면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고통을 참는 경우가 많다”며 “누워있는 생활이 지속되다보면 골절이 더 쉽게 일어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있어 조기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경미한 척추압박골절은 어느 정도의 기간을 두고 휴식을 취하게 되면 완화되고, 운동치료 및 주사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연령에 따라 80세 미만의 경우 먼저 허리보조기를 하고 2주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되거나 X-ray 검사 결과 장부 압박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만 80세 이상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경미한 척추압박골절이라도 폐 건강 등 다른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체 없이 시술이 권유된다.

척추체성형술, 시술 시간 짧고 회복 빨라
척추압박골절의 정도가 심각한 경우에는 척추체성형술을 통해 치료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척추체성형술은 특수영상장치를 이용하여 부러진 척추뼈를 확인하고 5㎜ 이하로 작게 피부절개를 한 후 주사바늘을 부러진 척추뼈에 넣고 의료용 골 시멘트라는 특수재료를 주입하는 치료방법이다.
이렇게 주입된 골 시멘트는 빠르게 척추 뼈 속에서 굳게 된다. 환자에 따라 여러 뼈를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시술에 필요한 시간은 뼈 하나에 10여분 정도이다. 척추체성형술은 최소 절개로 흉터가 없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하루 이틀 내에 통증이 사라지며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부분 마취시술로 고령자에게도 부담이 없다.
평소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허리를 숙이고 장시간 일을 한다거나 무거운 물건을 무리하게 드는 등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원장은 “척추압박골절 시술 환자를 1년간 추적한 결과 다른 부분에서 압박골절이 나타날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고관절골절의 경우 통증이 심하고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도 많이 필요한 만큼 평소 골밀도를 자주 체크하여 골다공증을 관리하고 겨울 빙판길 미끄러짐 등 외부충격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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