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고령사회 진입' 건기식주(건강기능식품) 빛본다

2017-04-27 10:08:09 게재

지출비중 최고 큰폭 성장

주가 저평가 속 실적호전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고령친화식품산업이 급성장하고 증시에서 한동안 소외돼 왔던 건강기능식품주식이 빛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26일 "2018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3%인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편입되는 2020년부터 고령인구 비중이 해마다 평균 0.8%p씩 상승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UN은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보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고령사회 진입은 여가 의약품 헬스케어 등 고령친화산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특히 고령층의 소비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건강기능식품산업이 급속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고령친화식품 산업 규모는 2016년 기준 8554억원으로 추산되는데 2023년엔 1조9647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1995~2005년 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의 경우도 이 기간 건강기능식품시장이 해마다 6.4% 이상씩 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층은 건강기능식품 홍삼 두부류 청국장을 고령친화식품으로 인식한다. 앞으로 이런 식품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의미다.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증시에선 그러나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들의 성적은 부진하다.

그는 "2105년 35배에 달했던 간겅식품식품 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률)은 현재 16배 내외 수준으로 하락했다"면서 "성장둔화가 주가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가가 고점이었던 2011~2014년 36%대에 달했던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5년 백수오 성분 논란과 함께 주가는 하락했고 실적도 역성장(-7.7%)했다. 때문에 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주들이 실적호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주가도 오랜기간 저평가된 상태인 점을 고려 새로운 테마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노 연구원은 "국내 판매 비중이 높은 개별인정형건강기능식품 종목들을 주목할 때"라며 "콜마비앤에이치 셀바이오텍 KT&G 에이치엘사이언스 등은 안정성 기능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주식"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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