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국제적 평화와 화합의장 될 것"
문 대통령, 18일 뉴욕 동포간담회서 강조
"북핵, 동포 안심 하도록 모든 노력할 터"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열린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언제나 국제적인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어 왔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지난 겨울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뉴저지 동포 간담회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과 저력이 만들어 낸 기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핵 위기와 관련해 "동포 여러분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어려운 길이지만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주화에서 가격이 가장 높은 금화가 3만원 짜리인데 '고로쇠 스키'와 설피가 새겨져 있다"면서 "평창의 성공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여주고, 동포사회는 더욱 활력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의 동포들이 올림픽 홍보위원이 되어 평창 올림픽을 알려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뉴욕 동포들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뉴욕 홍보위원'으로 위촉돼 자신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사회의 성장과 역량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해외동포 수가 740만명으로 중국, 이스라엘,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4위"라며 "남북한 총 인구가 7500만 명 조금 넘는데, 10분의 1 정도가 해외에 진출해있는 셈이다. 거주하는 국가 수가 무려 180여국에 달하는데, 어딜가나 한인동포들은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윌가와 IT분야, 발레단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 등을 지목하며 "경쟁이 치열한 뉴욕에서 자리를 잡고 꿈을 실현한 여러분들의 성공은 한민족의 자랑이자 세계 각국의 740만 우리 동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날 동포 간담회에는 주휘찬(메릴린치 은행) 서희(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 무용수) 정세주(모바일 헬스케어기업 눔 대표)씨 등 뉴욕 한인 인사들과, 한국계 미 육사생도 10명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영감과 용기의 원천"이라며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깊고 넓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역사와 문화, 한국어에 대한 교육, 장학제도와 모국 방문 연수도 확대 등을 통해 우리 동포들이 정치적 역량을 더욱 키워 미국 주류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재외동포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당면한 현안인 북핵문제와 관련해선 "동포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으로 걱정과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을 통해서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사회의 지도자들과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도 안심하실 수 있도록 어려운 길이지만,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과 뉴욕 동포들과의 간담회는 유정아 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성악가 조수미씨가 축하공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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