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에서 찾은 간식 맛 집

밥 먹고 돌아서면 배고픈 아이들을 위한 든든한 간식

2017-10-17 22:27:38 게재

먹거리가 풍부해지며 양보다는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해졌다. 간식 또한 마찬가지.
바쁜 일상을 반복하는 학생들에게 간식은 식사로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을 달래주고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재미까지 더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엄마들은 맛과 건강, 그리고 새로움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간식을 자녀들에게 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엄마의 마음과 달리 매일 새로운 간식을 만든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이럴 땐 전문가의 솜씨를 빌려보는 것은 어떨까.
엄마의 마음으로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한 핫한 간식들은
공부하느라 지친 아이들에게 든든함과 함께 엄마의 사랑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 꽈배기 전문점, ‘꽈쉑’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얹은 새로운 간식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간식인 꽈배기의 재미난 변신이 이목을 끄는 곳이 있다. 바로 얼마 전 정자동 카페거리에 문을 연 ‘꽈쉑’이 그곳이다. 순정, 병아리, 잡것들, 배트맨, 필라델피아 등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맛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재미난 이름과 상상을 뛰어넘는 크기는 새로움을 즐기려는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곳 대왕 꽈배기의 장점은 만족스러운 가격과 함께 단연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기존 꽈배기의 반죽과 달리 패스트리 반죽으로 만들어지는 꽈배기들은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고 쫄깃하며 기름지지 않고 무엇보다도 식어도 맛있다. 특히 철저한 당일 생산, 당일 판매 원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하루에도 서너 번씩 정성껏 만들어져 방금 나온 꽈배기 맛을 볼 수 있다.
우유 생크림에 노란 카스텔라 가루를 입힌 ‘병아리’, 다크 초코에 고소한 코코넛 맛을 더한 ‘배트맨’, 잡곡과 씨앗, 그리고 꿀을 더해 칼로리에 대한 걱정을 낮춘 ‘잡것들’, 대왕 소시지가 돋보이는 ‘뉴요커’를 비롯해 10월부터 출시된 5가지 고로케가 준비되어 있어 무엇을 선택할지 한참을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질 좋은 원두로 만든 커피와 쉐이크들과의 음식 궁합은 꽈배기 맛을 재발견하게 만들어 준다.

  

분당 수내동 천연 발효종 컬러 베이글, ‘베이글 카페(Beigel Caffe)’
뉴요커도 부러워할 베이글의 참 맛을 느껴봐

씹을수록 고소한 베이글을 먹다보면 촉촉함과 다양한 크림치즈가 아쉬웠었다. 그러나 분당 수내동 금호상가에 위치한 ‘베이글 카페’에서 맛 본 베이글들은 이런 아쉬움을 단 번에 해결해주었다.
계란과 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베이글은 식감이 다소 거칠어질 수밖에는 없다. ‘베이글 카페’에서는 이런 식감의 아쉬움을 천연 발효종으로 잡았다. 부드럽고 촉촉한 이곳 베이글은 플레인과 치즈를 비롯해 통밀, 어니언, 시나몬 레이즌, 블루베리, 크렌베리, 오징어 먹물, 쑥, 옥수수 등 11가지나 되는 베이글이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재료들이 주는 맛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 고운 색들은 어떤 베이글을 선택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베이글 카페’에는 베이글에 함께 곁들이는 크림치즈 종류 또한 다양하다. 플레인, 허니 갈릭, 초코 크런치, 베리 듀엣, 라즈베리, 허니 버터 아몬드, 애플망고 파파야 등 기호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순수 곡물 크림치즈들은 저마다 고유의 맛을 지닌 베이글과 만나면 그 맛이 배가 된다.
이외에도 베이글 사이에 핫치킨, 직화 불고기 등 속이 든든한 재료와 치즈의 고소함이 가득한 ‘스폐셜 베이글’과 훈제연어와 피자의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 베이글’은 찾는 이들이 많다.

  

용인 보정동 프리미엄 수제 와플, ‘비니비니(BEANY VINNY)’
토핑 따라 골라먹는 재미 가득

맛은 물론 시각적 만족까지 충족시켜주는 간식을 찾는다면 수제 와플 전문점 ‘비니비니’를 방문해 보자. 보정동 주민센터 인근에 자리 잡은 수제 와플 전문점인 이곳에는 다양한 토핑을 올려 먹기에 아까운 비주얼의 와플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항생제 계란, 100% 우유 생크림, 프랑스 숙성 버터 등 프리미엄 원재료가 더해진 이곳 와플은 겉은 바삭하고 속이 부드러워 자꾸 손이 간다. 뿐만 아니라 맛좋은 와플에 아이스크림과 과일만 곁들이는 것이 아니라 소시지와 샐러드, 계란프라이를 곁들인 ‘브런치 와플’과 재료의 풍부한 맛을 진하게 즐길 수 있는 ‘리얼 치즈 와플’과 ‘진짜 초코 와플’을 비롯해 최근 트렌드인 아보카도를 사용한 ‘아보카도 와플’과 한정 판매되는 ‘아보카도 과카몰리 와플’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얇은 와플을 반으로 접어 각종 재료를 사이에 넣고 즐기는 ‘샌드와플’은 색다른 식감과 맛의 어울림을 어디에서든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슬라이스 햄, 계란, 고다치즈, 로메인 상추, 바질 페스트를 넣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그린 에그 와플’, 바삭한 와플과 함께 상큼하고 달콤한 맛으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수제 레몬크림 스트로베리 와플’ 등 토핑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가득하다.

  

분당 정자동 수제 핫도그, ‘프랭크 서울(Frank Seoul)’
현대화된 핫도그 맛에 빠지다

맛 좋고 먹기이도 간편해 예전부터 변하지 않는 단골 간식거리인 핫도그지만 길거리 음식이라는 인식으로 한동안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강한 레시피 개발로 다시 선보이는 핫도그 전문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수제 핫도그 전문점의 선두주자인 ‘프랭크 서울’의 핫도그는 재료부터 다르다. 꿀, 버터, 옥수수, 견과류, 코코넛, 버섯 등 몸에 좋고 감칠맛이 나는 23가지 자연재료들을 선별해 100시간의 발효시간을 거쳐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반죽은 쫀득하면서도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이곳만의 맛을 지닌 핫도그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약 90%의 국내산 돈육으로 만든 소시지는 진한 육질의 맛과 탱글탱글한 식감을 자랑해 다른 핫도그와의 차별을 만들어 낸다.
대표 기본 맛인 ‘서울 핫도그’, 국내산 원유로 만든 모차렐라 맛이 그만인 ‘메이플 치즈 핫도그’, 신선한 야채 반죽이 일품인 ‘야채핫도그’와 ‘야채치즈 핫도그’, 쌀가루가 코팅된 바삭한 감자의 재미난 식감과 포만감을 즐길 수 있는 ‘감자 핫도그’ 중 입맛대로 골라먹으면 된다. 이외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핫도그를 맛볼 수 있는 ‘버켓’과 바삭한 쌀떡에 48시간 숙성된 22가지 소스가 곁들여진 ‘튀김 떡볶이’도 준비되어 있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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