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공동기획-우리 동네 케이크 맛집

달콤한 위로의 선물, 이곳에서 준비하세요~

2017-12-21 09:58:52 게재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저물어가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모임으로 바쁜 이들도, 별다른 계획이 없는 이들도 마음 설레기는 매한가지일터. 이 시즌을 겨냥해 베이커리 매장마다 내놓는 케이크에 시선이 절로 간다. 올해는 한 해를 잘 견뎌온 서로를 위해 특별한 케이크를 준비해보자. 눈과 입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우리 동네 수제케이크 맛집을 소개한다. 

 

문래동 ‘쉐프조’
하얀 눈 위에 핀 딸기, ‘스트로베리 돔케이크’

문래역 인근에 위치한 ‘쉐프조’는 케이크 달인의 빵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케이크달인의 가게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다양한 케이크들이 쇼 케이스 안에 진열돼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쉐프조’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케이크는 ‘스트로베리 돔케이크’이다. 둥근 시트위에 하얀 생크림을 듬뿍 바르고 신선한 딸기를 올려 눈을 즐겁게 한다. 이 집의 ‘스트로베리 돔케이크’는 크림의 자극적인 단맛을 없애고 부드럽고 신선한 맛을 채워 넣었다. 시트 사이사이에도 딸기를 넣어 먹는 내내 우유생크림의 부드러움과 딸기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쉐프조’는 빵과 쿠키종류도 다양하며 색다른 종류가 워낙 많아 한 번에 다 맛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야 한다. 유기농 밀가루를 장시간 저온 숙성시키고 천연효모를 넣어 구운 빵은 담백함을 오랫동안 유지시켜준다.

 

내발산동 ‘아벵브레드’
1년의 기다림, 크리스마스 특별 빵 ‘슈톨렌’,

발산역 근처 빵집 ‘아벵브레드’에 들르면 크리스마스 특별 빵 ‘슈톨렌’을 꼭 맛보길 권한다. ‘슈톨렌’은 독일식 과일 케이크로 독일에서는 12월 초부터 ‘슈톨렌’을 만들어 놓고 매주 일요일마다 1조각씩 먹으면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단다. ‘아벵브레드’에서는 ‘슈톨렌’을 선보이기 위해 1년을 준비한다. 먼저 다양한 과일과 견과류를 술에 담가 1년 동안의 숙성과정을 거친 후 유기농 밀가루 반죽에 넣고 저온에서 오랫동안 구워 발효시킨다. 다음 1일 이상 자연 건조한 빵에 풍미를 더해줄 버터로 유막처리를 하고 다시 한 번 더 자연건조 시킨 후 바닐라 슈거와 슈거파우더로 마무리한다. 이렇게 만든 ‘슈톨렌’은 시원한 곳에서 몇 개월을 두고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보존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21일까지 사전예약고객에 한해 케이크를 20% 할인 판매하고 있으니 서두르시길.

 

마곡동 ‘브레드 더 밀’
감각적인 디자인에 반하다! ‘생크림 딸기케이크’

양천향교역 옆에 자리 잡은 ‘브레드 더 밀’은 농부와 소비자 간 직거래협동조합을 통해 구입한 농산물을 사용하고 천연발효종 ‘르방’으로 빵을 만드는 유기농발효빵집이다. 이 집의 ‘생크림 딸기케이크’는 100% 국내산 쌀 시트와 우유생크림으로 만들어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큼직하고 빛깔 좋은 딸기를 곱게 올린 감각적인 디자인은 여심을 사로잡는다. ‘당큰케이크’는 무농약 당근과 피칸, 시나몬이 들어간 시트 위에 크림치즈를 두툼하게 올렸다. 특히 1인 가구를 위한 일자형 당근케이크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말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마지팬슈톨렌’은 큼직한 수제마지팬과 통아몬드, 호두, 시나몬, 넛맥, 바닐라가 들어가 풍미가 뛰어나다. 케이크는 주문을 받은 후 픽업하는 날 만들기 시작하므로 이틀 전 예약은 필수이다.

 

양평동 ‘시즌커피앤베이크’
맛과 멋의 조화, 부드럽고 담백한 ‘캐럿케이크’

양평역 인근에 자리 잡은 ‘시즌커피앤베이크’는 한옥을 개조한 베이커리 카페이다. 색다르고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지난여름 문을 열자마자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찾는 명소가 됐다. 위채, 아래채, 마당 등으로 나뉜 공간은 한옥의 운치와 함께 편안함을 제공한다. ‘시즌커피앤베이크’에서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위해 ‘캐럿케이크’를 준비했다. 두툼한 시트위에 달콤한 치즈크림을 올리고 로즈마리 잎으로 장식한 ‘캐럿케이크’는 ‘시즌커피앤베이크’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이다. 피칸과 시나몬, 당근으로 당도를 조절해 건강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캐럿케이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위한 ‘이화플라워스튜디오’와의 콜라보 진행으로 푸에고장미꽃다발과  함께 주문할 수 있으며 최소 3일 전 예약해야 한다.

 

마곡동 ‘카페드라무 CAFE DE L’AMOUR’
색다른 매력, 바삭하고 신선한 ‘생딸기타르트’

‘카페드라무’는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EU) 출신의 전문 쇼콜라티에&파티시에가 만든 고급 수제초콜릿을 비롯해 쿠키, 브라우니, 케이크, 타르트 등 다양한 수제디저트를 선보이는 카페이다. ‘카페드라무’의 디저트는 벨기에산 초콜릿, 뉴질랜드산 앵커버터, 동물성 생크림 등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재료를 사용한다. 이 집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타르트는 부르달루 타르트, 체리아몬드 타르트, 샹티크림블루베리 타르트, 레몬머랭 타르트, 참깨크림살구 타르트 등 종류가 다양하며 풍성한 토핑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부드러운 샹티크림과 아몬드크림이 잘 어우러져 뛰어난 식감을 자랑하는 ‘생딸기타르트’는 타르트 위에 신선한 생 딸기를 빈틈없이 채워 멋진 비주얼을 자랑한다. 모든 타르트는 주문제작 방식으로 이루어지니 하루나 이틀 전 예약해야 한다.

 

목동 ‘HANS CAKE’
뿌듯하게 선물하는 케이크

‘한스 케이크’는 한 자리에서 15년이 넘어가는 목동의 케이크 전문점이다. 품질 대비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서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 매일 신선한 상태와 가장 예쁜 모양 그대로 케이크의 모습이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케이크를 고르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색감이나 모양이 돋보이도록 진열이나 배치 상태를 맞춘다, 치즈케이크 전문이라서 15가지 정도의 치즈 케이크를 한스 케이크에서는 맛볼 수 있다. 목동 지역의 학생들이 들러 수다 떨고 과제도 하고 가고 가족단위의 고객들이나 주부들의 모임, 근처 직장인들의 이야기 공간으로도 하루 종일 붐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만들어 치즈의 맛이 깊고 고소하다. 풍미짙은 치즈와 신선한 산딸기로 만드는 산딸기 치즈나 사각 가나슈, 티라미수 케이크는 늘 인기다. 얼마 전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청와대 국빈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맛있게 먹은 트리플 쇼콜라 케이크도 맛볼 수 있다.

 

우장산역 ‘파란리본고양이’
깔끔한 케이크 맛 자꾸 먹고파

우장산역 ‘파란리본고양이’는 케이크를 만들 때 많이 달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노력한다. 천연재료 100% 쓰고 있어 케이크가 뒷맛이 깔끔하다. 주인장은 르꼬르동 블루 출신의 셰프로 만드는 모든 케이크에 유기농 밀가루와 무항생제 달걀을 사용하고 뉴질랜드 앵커버터, 프랑스산 엘르엔바이르 휘핑크림, 벨기에산 초콜릿을 사용한단다. 얼그레이 무스나 크레이프 케이크, 쇼콜라가 인기가 좋다. 카페 아래층의 공방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로 케이크나 타르트 만드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시연수업과 실습수업으로 나눠져 있는데 사전에 상담을 하고 참여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15종이 넘는 케이크중에서 골라 예약을 할 수 있다. 오픈형 주방으로 만들어져 있어 음료나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어 깔끔하다.

 

마곡동 ‘뷰투 베이커리’
우리 아이가 먹을 케이크처럼 만들어요

마곡동에 위치한 ‘뷰투 베이커리’는 만드는 모든 식빵과 케이크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밀가루와 버터를 사용한다. 마가린은 전혀 쓰지 않는다. 매장에 가면 골라 먹을 수 있는 식빵 12종류는 늘 준비돼 있다. 맘모스빵은 버터크림과 밤 다이스의 맛이 과하게 달지 않고 부드럽게 입안에서 느껴져 특히 인기다. 거북이 모양의 빵 모양에 초코쿠키와 크림치즈로 맛을 낸 거북이빵은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집는 빵이다. 케이크는 100% 우유 생크림을 사용하고 수제 크림치즈가 들어간 것이 비법이다. 시트에도 유화제나 화학 성분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먹어도 안심할 수 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당일 생산해서 당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서 착한 케이크를 만들고자 한다. 15,000원이상 주문할 시에는 배달도 가능해 편리하다.

 

화곡동 ‘카페 마므레’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드는 케이크예요

화곡동 ‘카페 마므레’의 케이크는 재료들을 모두 직접 만든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카카오가루를 끓여서 초콜릿을 만들고 바닐라 빈을 사용해서 바닐라 라테도 만든다. 주인장은 손쉽게 사다가 할 수 있는 재료들도 모두 직접 만들다보니 재료가 더 고급스러워지고 건강함이 배가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단다. 생크림도 동물성으로만 100% 사용하고 있어 산뜻하고 느끼하지 않다. 신혼부부인 주인장 내외는 아르바이트를 쓰지 않고 가게를 지키면서 늘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고 모든 재료를 만드느라 바쁘다. 음악을 전공했지만 커피와 케이크 만드는 것을 배우면서 항상 좋은 재료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만들어 왔단다. 케이크도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예약이 되면 가져가기 2시간 전에 만들기 시작해 가장 맛있는 상태로 먹을 수 있게 한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20일까지 예약할 경우 할인을 해주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란다.

 

마곡동 ‘October 베이커리’
유럽빵으로 고품격의 빵을 맛보세요

마곡동 ‘악토버 베이커리’는 천연발효종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로 이미 홍대에서 7년이 넘도록 인기를 모았었다. 마곡동으로 장소를 옮겼지만 오랜 시간동안 단골로 악토버를 이용하던 단골들은 이사 선물까지 사가지고 방문해 주인장을 감동시켰다고 한다. 악토버는 유럽빵을 전문으로 하는 베이커리로 바게트의 종류가 많다. 라이스치즈, 피뇽 크렌베리. 무화과 브로트 등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우유, 버터, 설탕, 계란을 넣지 않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최상급의 유기농밀과 프랑스밀로 만들어 풍미가 좋고 믿고 먹을 수 있다. 
매월 10일은 악토버데이로 가위바위보게임이나 제비 뽑기등의 이벤트를 열어 방문한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미리 주문하면 할인을 해주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맛으로 승부하는 동네 빵집
서승욱 과자점

양천구 목5동 한신청구 아파트 상가 1층에 위치한 서승욱 과자점은 지난 2010년 6월 문을 열었다. 같은 건물에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과 나란히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빵, 건강한 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승욱 사장은 1994년도 포항의 제과점에서 빵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미국 맨해튼에서 제과 공부를 했다. 좋은 재료로 맛있는 빵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어 해외 진출 대신 목동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종반죽으로 만든 식빵, 100% 생크림을 사용하는 케이크 등 소신을 가지고 질 좋은 재료로 좋은 빵을 만든다는 것이다. 매일 매일 80여 가지의 빵을 직접 만들고 케이크는 원하는 디자인으로도 가능하다. 고급 제과점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한 과자와 좋은 재료를 이용해 당일 생산된 빵을 판매하자 꾸준하게 좋은 맛을 원하는 손님이 늘고 있다. 계절별로 빵과 케이크의 종류가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천연 유산균 발효종 빵과 케이크
브레스트 과자점

20년을 한자리에서 빵만을 만들고 있는 브레스트 과자점은 매장에서 매일 직접 구워내는 여러 가지의 맛있는 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트랜스 지방 안심 제과점으로 목동에서 천연유산균 발효종 빵과 케이크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위적인 이스트가 아닌 천연 발효종을 배양시켜 장시간에 걸친 발효에 의해 얻어지는 천연효모로 빵을 굽는다. 개인 빵집 중에서 안심제과점 인증을 받은 곳이 얼마 없어 안심제과점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
브레스트과자점은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매일 직접 신선하게 반죽하고 빵을 굽고 있다. 쌀로 만든 빵도 인기다. 밀가루가 아닌 쌀로만 반죽한 햄치즈쌀빵, 크림치즈쌀빵, 쌀 카스텔라, 부드러운 생크림과 싱싱한 키위가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 부드러운 시폰으로 만든 애플 케이크뿐만 아니라 직접 구운 수제케이크가 많이 있다. 카스텔라, 쿠키, 야채빵, 식빵, 소보로, 크림빵, 앙금빵 등 다양한 빵을 판매하고 있다. 하루 전에만 주문하면 특별한 날 이름을 새겨서 케이크를 만들어 준다.

 

정겹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빵집
생크림 전문점 유성용 베이커리

영등포구청 맞은편에 있는 작은 동네빵집 유성용 베이커리는 1999년 개업한 이래 한 자리에서 자신의 맛을 지켜왔다. 프랜차이즈 빵집이 공세를 펴고 있지만 새벽 일찍부터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며 전통과 맛으로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
천연발효종과 유기농 밀가루, 유산균을 사용한 빵을 만드는데 이스트를 이용해 만든 빵과 달리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빵 고유의 맛과 영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다. 발효종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롭기도 하지만 정성이 들어간 만큼 맛있는 빵이 된다는 철칙을 지키고 있다. 먹는 사람들이 부담이 없게 만들었고 누룽지빵, 소라파이, 옥수수빵, 구리볼, 미니도너츠, 만쥬 등 개성 있고 주인장의 소신이 담긴 특이한 빵도 많다.
유행을 따르는 레시피보다는 옛날 어른들이 좋아하는 빵 맛을 고수하기에 조금은 나이 든 세대에게 매우 정겹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빵집으로 입소문 나 있다. 유성용 사장은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에게 빵을 기부한 봉사활동으로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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