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소문난 떡집
“떡 사세요~” 설 명절 떡, 어디서 살까?
좋은 재료와 정성 가득… 전통떡국 떡에서 떡 선물세트까지 다양해
설 명절을 앞두고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그중에서 잊지 않고 준비해야할 것이 바로 가래떡을 썰어서 만든 떡국이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해의 첫날을 의미하는 설날 대표음식이다. 어린 시절 기다란 가래떡을 통 채로 들고 먹었던 추억도 잊을 수 없다. 가래떡은 멥쌀가루를 불려 갈아서 쪄내 길쭉하게 뽑아낸 떡으로 길고 가늘게 만들어 가족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있고 가래떡의 둥근 모양이 동전을 닮았다 해 재복을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드는 우리 동네 소문난 떡집을 소개한다.
25년 전통의 소문난 ‘대가떡집’
해마다 명절이면 긴 행렬이 이어지는 떡집이 있다. 바로 평촌학원가에 있는 25년 전통의 대가떡집. 오래된 역사만큼 인기도 많아서 긴 줄이 낯설지 않다.
전통적인 떡을 만드는 대가떡집은 완성된 제품은 납품받지 않고 모두 직접 만들기 때문에 하루가 바쁘다. 새벽 4시부터 떡을 만들기 시작해 저녁 9시까지 쉬지 않고 떡을 만든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건강한 맛. 국내산 쌀과 좋은 재료만을 넣어 정성껏 만들기 때문에 떡 맛이 좋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떡은 내 자식 같아요. 내 가족 먹인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서 만들지요. 떡이 생각한 것과 조금만 다르게 만들어져도 팔지 않고 다시 만들어요. 최고의 떡을 만들기 위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니 저절로 입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게 되었죠.”
25년 동안 오직 떡 만드는 일만을 해왔다는 주인장은 떡 맛의 비결을 손맛이라고 귀뜸한다.
“떡은 손과 마음으로 만들어야 해요. 옛날 방식 그대로 손으로 만드는 게 진짜 맛있는 것이죠. 특히 반죽이 제일 중요해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반죽을 잘해야 좋은 떡을 만들 수 있어요.”
떡 종류도 다양하다.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쫄깃한 꿀떡과 호박이 들어가 달콤하고 포근한 호박설기, 쑥을 직접 손질해서 넣은 쑥떡 및 절편, 찰떡, 인절미 등 수십 가지의 떡을 판매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떡을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돌떡, 백일떡, 이바지떡, 답례떡, 떡케이크 등 원하는 떡을 주문 제작하고 있으며, 특히 이바지떡은 입소문이 나서 먼 곳에서도 찾아온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판매하고 남은 떡은 이웃이나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다.
갓 빻은 쌀로 만들어 더 맛난 ‘맛고을’ 떡집
설을 앞두고 떡집에서는 떡국 떡 만들기가 한 창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얗고 기다란 떡가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호계시장 내 자리 잡은 맛고을 떡집은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주인장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종류의 떡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소문난 곳이다. 특히, 방앗간을 갖추고 갓 빻은 국산 쌀로 만들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도 쌀의 품질이 좋다. 내 식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좋은 재료로 정성을 들여 떡을 만든다는 주인장의 말이 마음에 와 닫는다. 그래서인지 맛고을 단골 고객이 많다고.
설 명절에 꼭 필요한 가래떡은 5키로에 3만원, 10키로에 4만5000원이다. 쌀을 가져오는 경우에는 공임비로 4키로에 2만원 8키로에 2만5000원이다. 꼭 설 명절이 아니더라도 겨울에는 뜨끈한 떡국 한 그릇이면 든든하고, 아이들도 잘 먹어 떡국 떡을 찾는 사람이 많다. 떡국 떡 외에도 맛고을은 찰시루떡을 비롯하여 녹두앙금이 들어간 모시떡, 식사대용이나 선물용으로 좋은 영양찰떡이 인기다. 그 외에도 각종 잔치, 행사 선물용 떡 등 주문이 많다고. 떡은 제사에도 꼭 올라가는 음식일 뿐 아니라, 집안 큰 행사에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좋은 쌀로 빚은 맛있는 떡으로 고마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재료로 정성껏 빚은 담백한 떡, 의왕 ‘초원떡집’
의왕시 내손동 대림이편한세상5단지아파트 뒤편, 내손어린이 공원 건너에 위치한 ‘초원떡집’은 오랜 시간 영업해 온 작은 동네 떡집이다. 대로변이나 아파트 상가같이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지 않지만, 떡 맛이 좋아 입소문이 나면서 동네에서 단골이 많은 집이다.이집은 매일 새벽 매장에서 직접 떡을 만들어 판매한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빚는데다,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함이 특징으로 한 두 개만 먹어도 금방 질리는 떡과는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 절편, 꿀떡, 바람떡, 송편, 설기류, 찰떡 등 다양한 종류의 떡이 매일 손님을 기다린다. 가격도 한 팩에 2000원부터로, 저렴한 편이다.초원떡집은 설날을 맞아 떡국의 재료가 되는 가래떡과 차례 상에 올릴 떡, 또 가족이 함께 먹을 떡 등에 대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가래떡의 경우, 주문이 몰리는 것을 감안해 시간을 두고 미리 주문하면 매장에서 금방 만든 뜨끈한 가래떡을 원하는 시간에 맞춰 준비해 준다. 또 썰어놓은 떡국용 떡도 양에 따라 5000원과 1만원 종류로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떡국용 떡은 이집에서 직접 만들어 뽑은 가래떡을 썰어놓은 것. 질 좋은 국내산 쌀로 만들어 쫄깃하고 맛있다. 가래떡과 함께 떡국에 넣을 만두를 찾는 손님들도 있어 맛있는 만두도 다른 곳에서 공수해 준비해 둔다고.
설날 전날까지 영업하고 설 당일은 쉬기 때문에 떡 주문을 미리 서두르면 좋다.
좋은 쌀로 만들어 맛이 좋은 ‘관양동 종로복떡집’
관양1동 현대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종로복떡집은 같은 자리에서 16년째 운영하고 있는 떡집이다. 명절이면 떡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들로 먹어보지 않아도 떡 맛을 짐작할 수 있다. 떡 종류가 특별히 많다거나 모양이 매우 예쁘다거나 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호박떡, 시루떡, 백설기, 인절미, 흰떡, 송편 등 떡 종류에 상관없이 많이 달거나 짜지 않아 맛이 좋고 소화가 잘 된다.
설 명절에 가장 많이 나가는 흰떡은 도정한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좋은 쌀로 뽑는다. 가래떡으로 뽑아 이틀 밤이 지나면 썰기 작업을 한다. 옛날처럼 말리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물에 담가 놓을 필요 없이 한 번 씻어 바로 끓는 물에 넣어 떡국을 끓이면 된다.
이 집 주인장은 “방부제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서 빨리 상하기 때문에 떡을 많이 할 경우 일주일 안에 먹을 떡만 남겨두고 모두 냉동시키는 것이 좋다”며 “얼린 떡 역시 물에 담가두지 말고 씻어서 바로 끓여야 퍼지지 않고 맛이 좋다”고 떡국 끓이는 법을 알려주었다. 가래떡 그대로 구워 먹을 경우에는 호일에 싸서 구우면 더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가래떡 뽑는 가격은 12kg(한 말) 5만 원 선. 쌀을 가져갈 경우 3만 원 선이며 현미가래떡도 가격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