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지역 수시 합격생 3인이 들려주는 2% 다른 학종 준비법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면, 이들처럼!
학기 초 가장 중요한 일은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학교 활동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동아리는 활동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할지, 봉사활동은 언제부터 어디서 할지
교과와 비교과 활동 전반에 걸쳐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활동들이 학교생활기록부에 잘 드러나도록 관리해야 대학 합격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선배들의 학교생활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2018년 분당 일반고 수시 합격생 3인의 2% 다른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과정을 들어보았다.
■김현희(분당고 졸업 고려대학교 영어영문과 재학)
Q.어느 대학을 무슨 전형으로 합격했나요?
학생부종합전형 고교추천Ⅱ전형으로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합격했습니다.
Q.고려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고교추천Ⅱ는 어떤 전형인가?
고려대 고교추천 전형은난이도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그러한 주제를 다루는 수업을 이해할 만큼의 수학능력이 있는지. 그리고전공에 진지하게 파고들 만큼의 열의를 가지고 있는 지를 각각 논술면접과 일반면접으로 평가합니다. 평소에 논술 기출 문제를 풀어보고전공에 관한 열의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말하기를 습관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Q.영어영문학과에 대한 전공적합성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떻게 표현했는가?
우선 전공 관련 교과목이 일관되게 좋은 성적을 유지해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 꾸준한 노력의 과정을 내신 성적으로 증명해 보이는 것도 중요하고요.저는 영어 성적을 꾸준히 높왔는데 여기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이어 비교과 활동으로 영어스피치대회,영어에세이대회,영어 소논문 작성 등 전공 적합성을 충족하기 위해 일관되게 교내대회와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Q.경쟁력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드는 나만의 TIP이 있다면?
경쟁력 있는 학생부를 만드는 것은 ‘나’라는 학생이 가장 열의를 띄고 임했던 활동이 진정성 있게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많은 활동을 하기 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꾸준히 해왔는지를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저는 TED시청을 자율학습 및 소모임 결성해 꾸준히 활동하고 전공 관련 도서를 깊이 있게 읽었음을 드러냈습니다.
Q.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내신은 꾸준히 챙기고방심해서 성적이 잠깐 휘청거렸다 하더라도 이를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공부할 것을 조언합니다.무엇보다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범위를 좁혀나가며 이에 따라 비교과를 쌓는 것, 그리고 이같은 활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명지승 (야탑고 졸업 -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재학)
Q.어느 대학을 무슨 전형으로 합격했나요?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으로 연세대학교 간호학과 합격했습니다.
Q.연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활동우수형은 어떤 전형인가?
연세대는 과학고, 영재고, 외고 학생들에 많은 ‘특기자적’ 소양을 지닌 학생을 좋아합니다. 저는 중학교 때 1년 반 동안 중국에서 공부하면서 과목별 심화 활동을 많이 했던 것이 연세대 스타일에 맞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연세대를 가기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은 없고요. 모든 활동에 충실히 참여하고 면접 전에 학생부 분석을 꼼꼼하게 하는 것만 지켰습니다.
Q.간호학과에 대한 전공적합성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떻게 표현했는가?
고 1, 2 때는 꿈이 간호사는 아니었지만(이 말은 희망 진로가 바뀌어도 합격 여부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입니다) 평소에 관심 있었던 생명과학 분야의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고3이 되어서야 간호사 진로를 정했는데, 간호 자체가 인문과 과학의 융합 영역임을 감안해 학문 간의 ‘융합’을 제 생기부의 컨셉트로 잡았습니다. 자소서 1번에 저의 영어 공부법을 소개하고 자소서 2번에는 동물 실험의 윤리적 문제점에 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Q.경쟁력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드는 나만의 TIP이 있다면?
학교에서 하는 사소한 활동 하나하나를 신경을 쓰며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모든 교내 대회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고, 매 학기마다 심화학습 모둠을 만들어 활동했습니다.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하되 너무 치우치지 말고 되도록 모든 분야의 활동을 골고루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Q.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진로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고 그 중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골라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단순히 교과서를 따라하는 활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학교에서 주최하는 활동을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주변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떤 활동이든 의미를 부여하고 생기부와 자소서에 담으려고 노력한 경우입니다.
■장정현(운중고 졸업 -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재학)
Q.어느 대학을 무슨 전형으로 합격했나요?
학생부종합전형 일반전형으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언어학과에 합격했습니다.
Q.서울대학교 수시 일반전형은 어떤 전형인가?
서울대의 다른 전형이 인문대 ‘광역생’을 뽑는 것과 달리 일반전형은 말 그대로 ‘전공예약생’을 뽑기 때문에 정말 전공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선발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에 맞춰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항상 언어학적 관심을 표출하는 습관을 3년 동안 들이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서울대 일반전형은 2차에서 제시문 기반 면접을 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주장을 잘 정리하는 연습을 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Q.언어학과에 대한 전공적합성을 학교생활기록부에 어떻게 표현했는가?
3년간 꾸준히 언어학 관련 서적을 읽고 독후 활동을 했습니다. 쉬운 언어학개론서부터 시작했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깊은 정보를 주는 책들을 읽으며 관심사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3학년 때는 희망 대학의 언어학 교재를 찾아서 읽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교내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관심 학과와 연관지어 참여하려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전공 적합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경쟁력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드는 나만의 TIP이 있다면?
모든 친구들이 전공에 관한 흥미를 나타낼 수 있는 독서활동, 진로사항 등을 제외하고도 각 과목의 세부능력특기사항에 언어학적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통계 수업 발표를 할 때 제시하는 자료를 모두 언어학과 관련된 통계 자료를 예시로 들어 분석한다든지, 지리과목에서 방언조사를 한다든지 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Q.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학종의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기반이 되는 생활기록부를 항상 신경 썼으면 합니다. 학종에 많은 운이 따른다고 걱정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하고 진정성 있게 노력한다면 결과가 따라줄테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학기, 꼭 알아야 할 학교생활기록부 항목별 관리 요령
학생부종합전형은 말 그대로 학교생활기록부 10개 항목을 면밀히 검토해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자기주도성, 경험 다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대학별, 전형별로 중요시 하는 항목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목표 대학과 학과 그리고 지원 전형에 따라 평가 비중을 파악해 그에 맞게 학교생활기록부를 관리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대학 모집 요강을 통해 계열별, 학과별, 전형별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목표 대학과 학과를 파악한 후 학교 활동과 연계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대학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을 중심으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요령을 살펴보자.
전공 관련 학업역량 & 전공적합성 보여주는 ‘수상 경력’
수상기록은 교과 성적 외에 학생의 학업 역량과 전공 적합성 그리고 자기주도, 경험 다양성까지 판단 할 수 있는 주요 항목이다. 이 중에서 교과 우수상은 과목별 상위 4%이내 1등급학생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학업 역량과 전공 적합성을 볼 수 있는 결정적인 지표다.
무분별한 대회 참가보다는 희망 전공과 관련 있는 대회를 선별해 출전하고 수상까지 이어지는 것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상의 갯수가 많은 것도 좋지만 모집단위와 연계해 꼭 필요한 상을 수상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 수상하지 못할 경우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회 참여 과정을 기록하는 것을 올해부터 불가하다.
전공에 대한 흥미와 관심사는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풀어내자
학교생활기록부 7번 항목인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생의 흥미와 적성 등 개별적인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대부분의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자율활동은 성실하게 참여하되 같은 내용을 어떻게 차별화해서 기록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동아리 활동은 학생이 선택하고 학생 주도로 이루어지는 활동인 만큼 자신의 관심사를 어떻게 풀어냈는지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진로활동은 각종 진로 적성 검사나 직업 탐구 활동을 통해 진로희망사항을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봉사활동은 시간의 양보다 내용이 중요하고, 한 곳에서 오래 꾸준하게 활동하는 것이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학업에 대한 열정과 성실성은 ‘교과학습발달상황’으로
중간고사, 기말고사인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합친 성적으로 과목, 단위수, 원점수, 과목평균(표준편차), 석차등급(수강자수)을 산출해 학기단위로 성적을 산출한다. 학생부교과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도 성적이다. 성적 못지않게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바로 학생이 수업시간에 어떤 자세 어떻게 임했는지 교사가 관찰한 기록이 바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다. 각 과목별 담당교사가 작성하는 내용으로 대학은 단순 수치화된 교과 성적만으로는 알 수 없는 학생의 학업능력, 열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