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야당동 강원도 토속음식 맛집 ‘산너머 남촌’

2018-05-03 18:22:13 게재

녹두닭과 부추보쌈, 옹심이탕수육과 황태구이까지 12가지 코스요리 제공



아기자기한 프로방스풍 음식점

강원도 토속음식 전문점인 ‘산너머 남촌’은 파주와 일산 인접지역인 파주시 야당동에 자리 잡은 파주시 대표 맛집이다. 경의선 기찻길을 따라 가다보면 탄현역에서 야당역으로 넘어가는 중간 지점에 프로방스풍의 예쁜 건물이 유독 눈에 띄는데, 1층에는 ‘내사랑 동까스’가 있고 2층에는 ‘산너머 남촌’이 있다. 건물 주위에는 야외 테라스가 조성돼 있어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고 계절별로 피어나는 예쁜 꽃나무들은 상춘객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하는 강원도 건강 한정식
산너머 남촌은 강원도의 토속 건강 한정식을 코스별로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다. 대표메뉴인 동강정식에는 12가지 강원도 토속 요리가 나오는데 계절죽부터 시작해 도토리 묵밥과 도토리 묵전, 녹두닭과 부추보쌈, 옹심이탕수육과 용대리 황태구이, 곤드레밥과 감자 송편, 계절샐러드와 계절겉절이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이곳 음식은 강원도만의 특색 있는 맛도 으뜸이지만 양도 푸짐한 편이라 요리 코스를 끝까지 달리고 나면 부른 배를 부여잡게 된다. 좀더 가볍게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단골 손님들의 요청을 반영해 탄생한 메뉴가 바로 영월정식이다. 영월정식은 9가지 강원도 토속 한정식 요리가 나오는데 도토리묵밥과 묵전, 녹두닭, 감자옹심이, 곤드레밥 등 토속 음식을 과하지 않게 즐기고 싶은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동강정식의 가격은 1만3900원이고 영월정식은 9천900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월정식을 기본으로 주문하고 손님이 먹고 싶은 메뉴를 단품으로 추가 주문할 수도 있다. 인기가 많은 용대리 황태구이나 옹심이탕수육 부추보쌈 녹두닭과 감자 송편은 포장 주문도 가능하다. 이곳 음식은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식감이 부드러워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린이 메뉴로 돈가스를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다. 

음식과 분위기 가격까지 3박자 갖춰
산너머 남촌의 음식은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독특한 레시피의 요리들이다. 녹두닭은 구수하고 영양가 높은 녹두죽과 국내산 영계를 재료로 해 만든 음식으로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강원도산 생감자를 통째로 갈아 숙성시킨 후 전분을 넣어 수제비처럼 빚어낸 감자옹심이는 해물 수제비로도, 탕수육으로도 변신한다. 옹심이탕수육은 감자옹심이를 튀겨내 간장소스로 버무렸는데 버섯탕수육과 비슷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인기가 좋다.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자란 곤드레로 만든 곤드레밥은 강원도 고향의 맛과 내음을 물씬 풍긴다. 유독 추운 강원도의 겨울 날씨에 여러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만들어진 용대리 황태구이는 매콤달콤한 소스와 함께 황태의 깊은 맛을 낸다. 상큼한 계절샐러드는 도토리묵전과도 어울리고 계절겉절이는 젓갈을 넣지 않고 매운 고춧가루로 버무려 순한 맛의 녹두닭과 찰떡 궁합이다.
산너머 남촌은 신도시의 번잡함에서 한걸음 비껴 있는 만큼 이곳에서는 전원에서 여유 있는 한끼 식사를 원하는 손님들이 주로 찾는다. 주중에서 여성 고객들이 각종 모임차 찾는 경우가 많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산너머 남촌은 주차공간이 넓어 편리하며 식사를 마친 후 야외 테라스에서 계절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잔을 즐겨도 좋겠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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