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기획-풍미 더하는 매운맛!

매콤한 음식 먹고 스트레스 날려버려요~

2018-07-26 16:13:56 게재

가마솥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요즘, 짜증은 밀려오고 입맛은 저만치 달아난다. 없던 입맛을 되살려줄 구원투수는 매운 음식!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성분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억제하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준다. 특히 매운맛은 음식의 풍미를 더해 같은 요리라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열치열! 매콤한 음식으로 뜨거운 여름을 견뎌보자.

 

신정동 ‘박가네 들깨 칼국수’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 ‘얼큰 수제비’


오목교역 6번 출구로 나와 잠시 걷다 보면 ‘박가네 들깨 칼국수’ 매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걸쭉한 식감과 구수한 맛을 선사하는 들깨칼국수와 들깨 수제비, 얼큰 수제비, 바지락 칼국수 등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지난해 리모델링한 매장은 쾌적하고 깔끔하다. 입식 테이블과 좌식 테이블이 같이 있으며 공간이 분리돼 가족이나 단체모임을 하기도 괜찮다. 매콤한 맛을 즐기기 위해 얼큰 수제비를 주문하니 그냥 먹어도 자꾸 젓가락이 가는 배추김치와 촉촉한 열무김치가 항아리째 나온다. 이어서 보리밥이 차려지는데 열무김치를 푸짐하게 넣고 쓱쓱 비벼 먹는 맛이 그만이다. 큼직한 그릇에 담긴 얼큰 수제비는 해산물과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 시원하면서 깊은 국물 맛이 일품. 이름 그대로 얼큰하기까지 해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도 괜찮다. 얇게 뜬 수제비의 식감 역시 쫄깃쫄깃 부드러워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게 된다. 대표메뉴인 들깨 칼국수도 추천한다. 국내산 들깨가 듬뿍 들어가 구수하고 담백하며 손으로 직접 뽑은 수타면의 식감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 집에서는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해 막걸리 한잔과 아이스크림이 무료로 제공된다. 주말에도 운영하며 휴무일은 월요일이다.

메뉴: 얼큰 수제비 7,000원/ 들깨칼국수 8,000원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월요일 휴무

 

화곡동 ‘카페 포노 cafe Pono’
파스타가 느끼하다는 편견은 버려!

파스타 맛집으로 유명한 ‘카페 포노’는 강서구청 건너편 우장산 공원이 가까운 조용한 동네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가성비 좋은 파스타와 피자, 리조또 메뉴로 인기를 끄는 매장이다. 
가게는 원목 테이블과 의자로 정감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이 집에서 선보이는 메뉴는 파스타를 비롯해 리조또, 샐러드, 피자, 떡볶이 등의 요리와 함께 고급원두로 내린 커피와 몸에 좋은 차, 에이드, 맥주 등 다양하다. 파스타와 리조또의 가격은 빠네를 제외하고 모두 7,000원. 가격은 저렴하지만 뛰어난 맛과 친절한 서비스가 입맛은 물론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이 집의 ‘매콤 까르보나라’는 크림소스에다 청양고추와 이탈리아 고추, 태국 고추 등이 들어가 개운하게 매운 맛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오일소스로 맛을 낸 스파이시 감베로와 로제 소스가 들어간 고추장 로제 파스타 역시 알싸하게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식사메뉴를 주문하면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티, 루이보스차를 1,000원에 마실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휴무이다. 휴식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다.  

메뉴: 파스타 전 메뉴 7,000원/리조또 7,000원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양평동 ‘몽중인 夢中人’
깔끔하게 매운 맛 ‘비빔짬뽕’


양평역 인근에 있는 ‘몽중인’은 캐주얼 중식을 콘셉트로 문을 열었다. 젊은 감성이 돋보이는 매장 분위기와 여느 중국집과는 다른 특색 있는 메뉴로 금세 맛집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 집의 메뉴는 비빔 짬뽕과 백 짬뽕, 비빔 짜장 등의 식사메뉴와 탕수육과 깐풍기, 칠리 새우 등의 튀김요리, 쟁반 볶음 짬뽕, 쟁반 비빔 짜장, 꽃빵 고추 잡채 등의 술상 요리로 나뉜다. 짬뽕과 짜장 메뉴는 밥과 면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대표메뉴인 비빔짬뽕은 해산물을 듬뿍 넣은 빨간 소스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탱탱한 면발과 함께 쓱쓱 비벼 먹어도 좋고 따뜻한 밥 위에 덮밥처럼 얹어 먹어도 맛있다. 백 짬뽕 역시 칼칼하게 매운 국물 맛과 불맛의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 각종 해산물과 싱싱한 채소의 식감도 훌륭하다. 메뉴 하나하나 정성을 담아 만들어 먹는 동안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다. 모든 튀김 요리는 식사메뉴와 함께 주문할 시 2,000원 할인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몽중인에서는 여름을 겨냥해 시원한 냉 짬뽕을 출시했다. 냉 짬뽕 출시기념으로 달곰하고 고소한 맛에 쫀득한 식감이 독특한 ‘찹쌀 지마구(중국식 찹쌀경단)’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메뉴: 비빔짬뽕 7,000원/ 빨간 짬뽕 7,000원
운영시간: 평일 오전 11시 30분~밤 12시
(토요일 오후 10시, 일요일 오후 8시 마감)

  

구로동 ‘구씨네 매운 집’
화끈하게 매운맛 ‘닭발과 떡볶이’


신도림역 3번 출구로 나와 먹자골목으로 걸어가면 ‘구씨네 매운 집’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오랫동안 닭발 맛집으로 사랑받고 있는 매장이다. 아날로그 분위기의 인테리어에 문 앞에 ‘손님 구함’이라고 붙은 글귀가 재미있다. 이집의 매운 닭발은 뼈가 있는 국물 닭발과 뼈 없는 직화구이 닭발 두 가지이다. ‘준표세트’를 주문하면 닭발과 계란죽이 함께 나온다. 1단계 지구 맛, 2단계 우주 맛, 3단계 안드로메다 맛으로 구분을 지었는데 1단계부터 매운맛이 진하게 느껴져 웬만큼 매운맛을 즐기는 이가 아니라면 3단계는 추천하지 않는다. 닭발을 시키면 아삭아삭하게 데친 콩나물이 서비스로 차려진다. 시원한 콩나물은 매운 맛이 혀끝을 얼얼하게 할 때마다 한 젓가락씩 먹으면 좋다. 양은냄비에 나오는 계란죽은 부드럽고 독특한 식감을 자랑하는데 이 역시 매운 맛을 잡아준다. 국물 닭발은 커다란 냄비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닭발이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뜨거운 데다 맵기도 해 연신 입술을 호호 불어야하지만 풍미 깊은 국물과 고소한 닭발이 어우러져 자꾸 손이 간다. 불향 입힌 뼈 없는 닭발과 후추 맛이 강한 잔디떡볶이도 꾸준히 인기를 끈다.

메뉴: 준표닭발Ⅰ 14,000원/ 준표닭발Ⅱ 16,000원
운영시간: 월~목요일 오후 4시~다음날 새벽 3시
         금~토요일새벽4시, 일요일새벽2시 마감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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