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경화여자고등학교 입학설명회

수시와 정시 준비가 다 되는 기숙형 여고

2018-11-12 17:59:07 게재

12월 후기 고등학교 지원을 앞두고 2019 고입 설명회가 한창이다.
올해는 고입 지원방식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어서 어떤 결과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분당과 용인 인근인 비평준화지역 경기도 광주에 위치하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기숙사를 운영하는 ‘경화여자고등학교’ 입학설명회를 찾아가보았다.
어둑해진 저녁 6시, 경화여고 강당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설명회에 방문한 총 인원은 600여명으로 학생들이 407명에 달했다고 한다.

2022년 대입, 수시와 정시 다 잡아야
1부는 고신형 3학년 부장교사의 ‘2022년 대학입시 변화에 따른 고교 선택’이란 주제로 강연이 있었다. 현 중3이 치르게 될 2022년 대학입시는 정시가 30% 이상으로 늘어가게 되는데, 현재 정시모집 정원이 낮은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성신여대, 인하대 등을 포함해 서울권과 수도권 대학으로 한정 짓는다면 40%까지 정시인원 확대 효과가 있다고 고 부장교사는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3년 동안 기숙학원처럼 공부할 수 있는 정시 분위기 학교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수시 노하우가 뛰어나고 정시 분위기까지 갖춘 경화여고가 적격임을 강조했다. 또한,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만 상대평가로 남고, EBS 연계가 거의 사라져 어려워지는 수능을 대비해 3년간 주요 과목 심화학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경화여고는 경쟁력 있는 생기부 관리로 정평이 나있다. 2022년 대학입시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입력 글자 수와 내용이 대폭 축소되므로 교과 세특이 평가요소로 강화된다. 이에 교과 세특을 전체적으로 개별화해서 기록해주는 학교의 노력이 대입 생기부에서 가장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경화여고의 최근 높은 대입 실적은 31,000건의 자체 입시 빅데이터를 적용하는 대입지도와 20년 노하우의 학종 준비 능력, 정시도 대비할 수 있는 훌륭한 면학분위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교류 프로그램과
학생 참여형 과학수업 선도학교

2부는 신범수 교감이 진행하는 ‘학교교육활동 특색사업과 프로그램’ 설명이 있었다.
경화여고는 연간 17회 이상 입학사정관을 초청해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비하고,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대학별, 학과별 모의 면접과 논·구슬 교육이 가능하다. 본교 교사들의 꼼꼼한 1:1 자소서 첨삭 지도 관리도 강하다고 한다.
다양한 교내 대회와 50여개 정규동아리, 100여개의 자율동아리가 활성화되어 있고, 20년간 지속돼 온 원어민 수업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다양한 영어 교육활동도 풍성하다. 호주, 일본, 말레시아 교환학생 교류 프로그램과 미국대학 테솔 교생실습 교류도 특색 있다.
지난해 지정된 학생 참여형 과학수업선도학교 프로그램은 여고에서도 이과 지망생들이 유리함을 보여준다. 특히 과학부 교사들이 강화돼 있어 과학중점 범교과 융합 프로젝트와 탐구실험 수업, 천문과학캠프 등 다양한 과학 관련 교내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 교감은 한 학년 150명, 전체 500명에 달하는 여고 기숙사 생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유려한 자연환경과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기숙사생들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며, 합창제, 체육한마당, 백합제, 학생주최예배, 재능발표회,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행, 현장학습 등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쌓아 간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진, EBS 저자 등 막강한 교사진들의 열정어린 지도도 경화여고의 경쟁력이다.

 

작년에 비해 2배 더 참석한 뜨거운 설명회
설명회 마지막 순서는 2018학년도에 서울대 물리교육과와 한국외대 중앙아시아과에 입학한 경화여고 졸업생들이 나와 자신들의 여고시절을 실감나게 들려주었다. 경화여고만의 특성이 생기부에 잘 드러나 학종 전형으로 합격했으며, 교내 선생님들의 방과후 수업 질이 너무 좋아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다도 도움이 됐다는 점, 기숙사가 공부시간 관리에 유리했다는 점, 경화여고 내신이 어렵다지만 상위권에 머물기 위한 노력과 스트레스는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여고라서 신경 쓸게 없어 편안했고, 귀찮을 정도로 사소한 질문을 해도 상세하게 답변해주시고 진심으로 고민을 상담해주는 선생님들이 정말 좋아 학교생활을 잘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설명회가 끝난 후, 강당의 양쪽에서는 30여명의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실시간 상담을 받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상담이 끝난 참석자들은 기숙사 투어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설명회를 준비한 이미재 교무기획부장은 “작년에 비해 거의 2배 많은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외부지역의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내신 따기 힘든 학교로 소문나 광주 관내 학생들이 꺼려왔는데, 올해는 관내 중상위권, 중하위권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숙사 입소 커트라인은 180점~190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원 시 탈락자가 없도록 안내상담이 동반됩니다. 특목·자사고에 지원할 정도의 높은 수준의 학생들보다는 안정적으로 수시와 정시를 준비할 수 있는 학생들이 지원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