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관악 '쓰레기 갈등' 해소 물꼬

2018-12-19 12:08:57 게재

공동자원순환센터 건립협약

서울 동작구와 관악구가 보라매 쓰레기 집하장을 둘러싼 오랜 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았다. 동작구는 두 지차체와 주민대책위원회가 18일 공동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지자체와 주민간 상생협약은 보라매공원 내 쓰레기집하장을 둘러싼 오랜 갈등과 주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작구 생활쓰레기와 관악구 일반·음식물쓰레기를 쌓아두는 시설인데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로 인한 불편을 호소해왔다. 동작구와 주민대책위원회는 민선 6기가 시작된 2014년부터 집하장 이전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2016년 서울시에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는데 현재 시설을 지하화하는 방안이 적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민선 7기 들어 주민대책위원회에서 지자체간 협의로 '보라매 적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자고 해 소통의 물꼬를 텄다. 협약에 따라 동작구와 관악구는 물론 동작구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가 정부와 서울시에 기술·재정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선다. 동작구는 사업을 주관하고 관악구는 단계적으로 직송체계를 갖추고 지속적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하기로 했다. 두 지자체는 자체 자원도 확보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민·관이 협력해 자치구간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며 "도심 혐오시설을 친환경·현대화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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