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일산 파주 지역 수시합격자 인터뷰/서강대 중국문화전공학과 이윤경 학생
“학교수업으로 기초 다지고 인강으로 보충∙심화” 학원수강, 선행 없이 내신 1등급 유지
대학에서 수시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이 전체 정원의 70%이상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목표와 상황에 맞는 수시 전략 짜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에 내일신문은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합격한 일산과 파주 관내 일반계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 그들만의 수시합격 전략을 들어보기로 한다.
중고교 6년간 인강으로 자기주도 학습
일산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이윤경 학생은 서강대학교 중국문화전공학과에 수시전형(학생부종합)으로 최종 합격했다. 이 학교 외에도 성균관대 한문학과와 경희대 사회학과, 고려대 사회학과, 동국대 사회학과에 수시전형(학종)으로 원서를 지원했는데 고려대를 빼고 나머지 대학에 모두 합격했으며, 중앙대 광고홍보학과는 교과전형으로 합격했다. 중국 특파원이 꿈인 이윤경 학생은 내신이 1.3으로 학교 성적이 우수하지만 더욱 주목할 만한 사실은 중고등학교 6년간 학원을 다니지 않고 자기주도로 학습을 하는 한편 선행학습 없이 내신 1등급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그녀를 만나 자신만의 합격 비결과 공부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대학 합격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내신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의 경우 비교과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양적으로 많이 부족했습니다. 수상실적도 10건 정도이며 봉사시간도 기본 수준, 독서활동도 30권 정도 수준, 학생회 임원 경험도 전무. 사실 비교과활동으로 볼 때 학종으로 넣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했는데,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꾸준히 상향곡선을 그렸던 내신 성적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 고등학교 3년 내내 정규동아리인 신문부 활동을 했는데, 서강대 중국문화전공학과 지원시 자기소개서에 전공을 마친 뒤 중국 특파원을 하고 싶다고 어필했어요. 선택과목으로 동아시아사와 윤리와 사상, 중국어를 배웠는데 전공 적합성에 부합했던 것 같아요. 수상한 교내대회는 교과통합인문체험활동 소감문 쓰기(장려상), 동아리활동포트폴리오발표대회(우수상), 우리문화 영어로 소개하기(우수상), 영어역할극대회(우수상) 등이며 1학년에 교과학력우수상(국어Ⅰ, 실용영어Ⅰ, 과학) 2학년 교과학력우수상(수학 Ⅱ, 영어 Ⅰ, 사회, 한국사)을 수상했어요.
내신에서 어떻게 좋은 성적을 거두었나요?
내신은 1학년 1.8, 2학년 1.2, 3학년 1.07 받았어요. 저는 시험기간을 특별히 정하지 않고 매일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면서 꾸준히 시험을 준비했어요, 중학교때부터 복습노트를 만들어 그날 배운 것을 정리하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았어요. 선생님께 허락을 받아 수업 내용을 녹음, 여러 차례 반복해서 들으면서 수업 내용을 숙지했어요, 학교 시험은 선생님께서 출제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 내용에 충실한 것이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시험 4일전에 사회나 역사, 과학 같은 암기 과목은 백지에 공부한 내용을 기억, 필기하는 식으로 최종 정리했어요. 예를 들어 윤리와 사상 과목에서 대단원명이 성리학이고 소단원명이 주자의 사상이라면 배경, 전파 과정, 영향 등의 키워드만 종이에 써 넣고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빈 용지에 채워 넣는 방식으로 공부했어요. 그렇게 완성한 후에는 교과서나 참고서와 제가 작성한 노트를 비교하며 제가 놓친 부분을 체크하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다시 암기했어요. 사실 교과서를 모두 외우는 방식인데 비효율적인 방법같이 느낄 수도 있지만 저는 이 방법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비효율적이지만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방법이었다고 확신합니다. 내신을 위해 수학을 제외하고 다른 과목은 특별히 시험문제를 풀지 않았어요. 문제풀이보다는 개념이해와 분석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어요. 내신을 위해 학원은 다니지 않았고 다만 인터넷 강의를 들었어요. 인강도 문제풀이보다는 설명, 분석 위주로 들었어요. 학교수업으로 기초를 다지고 인강으로 보충 및 심화를 했어요. 인강이 제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중학교 때 이모의 권유로 시작했는데 시간에 구애 받지도 않고,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을 수도 있고, 수업내용을 심화학습 할 수 있어 좋았어요. 강사분들도 너무 좋아 직접 만나보기도 하고, 편지도 보내고. 그분들 덕택에 학원 안 다니고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있었죠. 그분들이 제게는 학창시절 아이돌이었던 것 같아요. 공부는 독서실이나 도서관을 다니며 했어요. 스마트폰과는 중2때 작별했고요 덕분에 잠을 충분히 자며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능 공부는 어떻게 했나요?
고1때 내신이 어느 정도 나와서 그때 수시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수능은 영어와 수학 1등급, 사탐 두 과목 1, 2등급이 나와 수능 최저를 넉넉하게 맞췄는데 모의고사에서 늘 안정적으로 등급 받았던 국어가 등급이 평소보다 2등급 낮게 나왔어요. 국어로 최저를 맞추었으면 힘들었을 거에요. 후배들에게 조언하자면 모든 과목을 골고루 준비하라는 것에요. 수능에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이죠. 내신은 암기라면 수능은 유형이라 무조건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 보세요. 저는 고2부터 조금씩 시작 본격적으로 한 것은 고3 여름부터에요. 하루 10시간 기출만 풀었어요. 많이 풀다 보면 기출문제에도 패턴이 보일 거에요. 영어는 단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수학은 문제를 많이 푸세요. 하루 40문제 정도 푼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