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아프다고 무조건 ‘오십견’ 아니다

2018-12-27 19:37:11 게재

오십견, 건염, 회전근개 손상 등 통증의 원인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근한 질환이다. 50대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여 오십견으로 불린다. 운동부족과 올바르지 않은 자세등도 오십견 유발에 영향을 미치며 요즘은 특별한 원인 없이도 발생되는 경우도 많아 20대에서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운동장애는 동작을 제일 많이 하는 부분은 증세가 늦게 오고, 상대적으로 적게 하는 곳은 병이 가장 먼저 온다. 오십견의 특징은 우선 팔이 매우 아프다. 환자들이 이 아픔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왕일환 과장(정형외과)은 “처음에는 어깨 부위의 통증이 반복적으로 유발되다가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면서 잠을 설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목과 손가락까지 통증이 전이되기도 한다. 팔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오십견 치료에 도움이 되며 팔의 통증을 최대한 줄인 상태에서 운동처방을 권한다.
일상 생활속에서 한쪽 어깨가 무겁고 관절 전체가 뻣뻣한 감이 있다. 팔을 뒤로 돌려 올리는 동작이 불편하거나, 밤에 잘 때 옆으로 눕는 동작에서 심한 통증을 느껴 잠을 깬 경험이 있다. 뒤에서 옆, 그리고 앞으로 동작이 쉽지 않고, 점점 통증이 증가한다면 오십견에 걸렸다고 생각해야한다.
왕 과장은 “만일 통증이 있어도 어떻게든 팔을 정상범위로 가동할 수 있다면 오십견이 아니라 건염이다”라고 안내했다. 또, 물리치료와 운동요법 등 각종 치료에도 오십견이 낫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를 들어 올리는데 이용되는 4개의 힘줄을 ‘회전근개’라고 한다. 이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어깨통증이 유발되는데 팔을 들어올리기가 힘들고 통증이 목과 팔로 퍼지는 등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여 오십견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만성적 어깨통증, 정확한 전단 후 치료해야
증상은 유사하나 근본적인 원인이 다른 질환으로 그에 대한 치료법이 다르다.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왕일환 과장(정형외과)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둘다 주사요법,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주사요법과 물리치료는 통증을 조절하는 보조적 역할을 하게 되며 운동요법이 관절과 근육의 재활을 돕는 근본적인 치료로 사용되는데 오십견은 오그라든 관절막을 늘리기 위한 스트레칭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파열정도에 따라 힘줄 봉합수술이 필요하며 회복 시 스트레칭 보다는 근력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으로 오인, 지속적으로 팔을 돌리거나 당기는 스트레칭이 이루어진다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횐전근개파열 같은 힘줄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후유증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어깨통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MRI나 초음파를 이용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좋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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